지난_23일_봉사자들이_시민에게_희망의_씨앗을_나눠주고_있다_


[시사의창=원희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서울야고보지파 포천교회(담임 윤광웅)가 지난 23일 포천시 송우리 시장사거리에서 외국인 이주민을 위한 ‘희망 나눔’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는 고향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소원을 카드에 적고, 그 사연을 ‘씨앗 키트’에 담아 가져갔다. 교회 측은 얼음물 100병, 마스크 100매, 캘리그라피 카드와 다과 키트도 함께 배부해 무더위 속 생활 지원까지 보탰다.

포천은 경기도 내에서도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행정안전부 집계 기반 지역 보도에 따르면 포천은 외국인 주민 비율 5% 이상 지자체 그룹에 포함되는 등 체류·거주 수요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전국적으로도 외국인 체류·거주 인구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외국 국적 인구(장·단기 체류 포함)는 265만 명을 넘겼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이날 캠페인 현장을 찾은 쿨딥 씨(30대·남·포천 고모리 거주)는 “한국 생활 1년차다. 늘 가족의 건강을 빌어왔는데, 메시지를 적어 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씨앗을 보며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소원이 씨앗처럼 자라 희망의 꽃을 피우길 바란다”는 응원 문구로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캠페인 명칭은 ‘희망을 심다’. 소원을 적은 뒤 직접 씨앗을 심어 돌보는 과정을 통해 바람이 현실이 되어가는 상징을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포천교회는 연말까지 매주 1회 송우리 일대와 인접 도시 지행역에서도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지행역은 경원선·수도권 1호선이 지나는 동두천 지행동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

지난_23일_봉사자들이_시민에게_선물을_나눠주고_있다.


교회 측은 “물품 나눔을 넘어, 외국인 이주민이 낯선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정서적 지지를 확대하겠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울야고보지파는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 중 하나로 소개된다.

지역 특성에 맞춘 생활 밀착형 지원, 메시지 기반 정서 케어, 정기적 거리 캠페인이라는 세 축을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 밀집 생활권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현장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면 타 거점으로의 확장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무더위 속 외국인 이주민에게 실질적 도움과 심리적 위안을 동시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는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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