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향하는 특사단


[시사의창=김세전 기자]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및 경제 협력 강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8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관계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올려놓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특사 파견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돼 외교적 의미가 크다.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협력 복원에도 나서며 균형 외교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만큼, 경제 협력 재가동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의장은 회담에서 “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며 문화·관광·청년 교류 확대, 기후 위기 공동 대응 등 다층적 협력을 제안했다. 중국 측 역시 “관계 회복에 적극적”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며 경제·인적 교류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두고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이 외교적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한국은 최근 반도체·조선업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회복을 노리는 상황이다.

앞으로 한중 관계 정상화가 성사될 경우, 교역 규모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균형 전략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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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전 기자 hogi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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