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안군, 2025년 이장단 리더십 소통강화 워크숍(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22일 K컨벤션웨딩홀에서 ‘2025년 부안군 이장단 리더십 소통강화 워크숍’을 성황리에 열었다. 관내 13개 읍·면에서 모인 150여 명의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하는 행정환경 속에서 지역 리더로서의 사명과 역량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행정 전달 체계를 넘어, 주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이장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장에서의 소통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강 무대에는 김지영 전북인권교육연구소장이 올랐다. 그는 ‘인권침해로부터 나와 우리를 지키려면’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지역 공동체 운영의 기본인 상호 존중과 인권 감수성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홍미선 교육마술연구센터장은 ‘놀라운 마술 심리학, 마술로 리더가 된다고!’라는 이색 특강을 통해 마술과 심리학을 접목한 흥미로운 방식으로 창의적 리더십과 효과적인 소통법을 전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장단 앞에서 무거운 메시지를 던졌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이장님들은 단순한 행정 협력자가 아니라,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핵심 리더이자 마을 공동체의 주춧돌입니다. 부안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길에 이장단이야말로 소통, 갈등 조정, 공동체 활성화의 중심축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이장들의 책임감을 북돋는 발언도 이어졌다. 부안군 이장협의회 구락서 회장은 “오늘 워크숍이 이장님들의 군정 파트너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더욱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주민과 행정이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부안군은 매년 이장단 워크숍을 이어오며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행정 협력 네트워크 확립, 그리고 소통문화의 확산을 주도해 왔다. 이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다지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은 이미 ‘인구 절벽’이라는 냉혹한 현실과 맞닥뜨려 있다. 더 이상 탁상 행정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시대다. 결국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가까이 전달하는 이장단이야말로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리더십 교육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실질적 ‘훈련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부안군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장단 워크숍을 거듭할수록 행정과 주민 간의 거리는 줄어들고, 마을 공동체의 자생력은 커질 것이다. 이는 결국 ‘부안 100년’을 지탱할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군정은 흔히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장의 이장들이 중심을 잡을 때만이 진정한 바텀업(bottom-up) 민주주의가 구현된다. 부안군이 선택한 길은 바로 이 바닥부터의 힘을 키우는 전략이다.

부안군 이장단 리더십 소통강화 워크숍, 그 자체가 ‘형식’이 아니라 ‘실질’을 담보해야 한다. 주민과 직접 맞닿아 있는 풀뿌리 리더들의 역량 강화야말로,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확인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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