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시장 최경식)와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이 최근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Ho Chi Minh)와 전북 바이오 뷰티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스모 뷰티 베트남 수출박람회에서 290만 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원시바이오산업연구원,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와 업무협약
이번 협약과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정보교류 ▲시장 동향 자문 ▲제품교역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제시했으나, 현지 유통망 확보나 장기적 판로 개척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MOU와 LOI(구매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계약 체결과 수출 집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성과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 취향 변화가 빠른 만큼, 단발성 박람회 참가나 상징적 협약에 그치면 시장 안착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마케팅, 브랜드 인지도 구축, A/S와 물류 지원 등 사후 관리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사업이 ‘2025 화장품기업 수출 및 인력양성 지원사업’의 첫 사례인 만큼,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현지 유통·판매 채널 장기 확보 ▲소비자 반응 데이터 기반의 제품 개선 ▲지속적 홍보·프로모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역 경제 전문가 A씨는 “MOU는 출발점일 뿐, 끝이 아니다”라며 “성과를 지속시키려면 해외 거점 운영, 현지 파트너와의 계약 안정화, 브랜드 신뢰도 제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남원시와 바이오산업연구원은 이번 협약과 박람회 성과를 토대로 향후 후속 계약 체결과 안정적인 수출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 성과를 입증할 장기적 전략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