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최근 선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선박 안전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 2개월 여 동안 총 6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건은 운항 중, 나머지 3건은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사진은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반이 선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선박 화재와 관련해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여름철 집중되는 선박 화재에 대한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 초까지 약 두 달간 관내에서 총 6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건은 운항 중, 나머지 3건은 정박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8월 5일 전남 완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A어선의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 기관실 일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고, 7월 12일에는 목포 북항 1부두에 정박 중인 B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조타실과 선실까지 번지며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기관실 내 전기설비에서 시작된 전기 화재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관내에서 발생한 총 174건의 선박 화재 사례를 분석한 결과, 8월에만 25척의 선박이 화재를 겪어 11월(30척)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과 높은 습도, 폭염 등으로 인해 선체 과열이 심화되면서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박 기관실 등 전기설비의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는 물론, 선내 인화물질의 적절한 보관·관리도 필수적”이라며 “특히 여름철 혹서기에는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 화재 예방을 위해 관내 어선 및 상선 등을 대상으로 순회 안전 점검과 예방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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