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는 여수MBC 사우회 사옥이전 반대투쟁위원회와 함께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위원장)·김현(간사) 의원실을 방문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계원 의원을 만나 여수MBC의 일방적인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여수MBC의 일방적인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국회와 방송계 핵심 기관을 향해 정면으로 전달됐다.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8일 여수MBC 사우회 사옥이전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와 함께 국회 및 서울 MBC 본사, 방송문화진흥회 등을 항의 방문하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백인숙 의장을 비롯해 문갑태 부의장, 구민호 해양도시건설위원장, 이미경 과거사특별위원장 등 시의회 의원들과 이청연 반투위원장 등 총 7명이 참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간사 의원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계원 의원을 잇따라 방문, 졸속 추진되고 있는 여수MBC 이전에 대한 강한 우려와 지역 여론을 전달했다.
백인숙 의장은 “사전 협의나 공론화 없이 지역 공영방송사의 이전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성과 공공성을 저버리는 졸속 행정이며, 공론화 협의체 제안마저 무시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원 의원과의 면담에서 이청연 반투위원장은 여수MBC의 순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 이전 계획이 특구 지정 취지를 왜곡하고, 특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책적 관심과 제도적 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 MBC 본사 앞에서 진행 중인 반투위 1인 릴레이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시위자들을 격려하고, “여수시의회는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의 절박한 목소리에 분명히 연대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방송문화진흥회에서는 지난 7월 8일 제11차 정기이사회에서 심의된 ‘여수MBC 신사옥 이전계획 사전협의건’을 문제 삼으며, “지역사회의 거센 반대 여론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전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은 “오늘 일정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시민 없는 방송 이전이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직접 전달하는 자리였다”면서 “시민과 지역을 무시한 채 강행되는 이전 시도에 맞서 끝까지 단호하게,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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