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대표적 우량중소기업인 진테크 이강주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금산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금산군은 뛰어난 지리적 접근성과 안정적인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로, 특히 내륙 중심에 위치해 있어 향후 내수시장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가 활발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협력의 분위기는 지역이 발전하고 도시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산의 자연적 환경은 워낙 훌륭하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죠. 맛 좋은 다양한 지역 음식도 그렇고요.”

진테크 전경


[시사의창 2025년 8월호=정용일 기자] 대한민국 제조업의 근간에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알려진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현장 경험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주체로 기능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중소기업은 전체 제조업체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 측면에서도 전체 제조업 고용의 약 80%를 책임지고 있다.
이는 곧 국민 다수가 중소기업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기계·전자·자동차 부품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이들의 기술력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생산라인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부품 하나, 설비 하나에도 정밀함과 노하우가 필요한 제조 현장에서 중소기업의 존재는 대체 불가능하다. OEM 방식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공급망 체계에서 중소기업의 숙련 기술은 한 국가의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 평가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도 글로벌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중소 협력업체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경제 취재 대상 지역인 충남 금산군에는 국내 굴지의 철도차량 관련 기업인 우진의 1차 협력업체인 진테크가 위치해 있다.
진테크는 제조업 기반 산업에 역점을 두고, 현재는 철도차량 구체 모듈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과 더불어 산업기계 및 방위산업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강주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제조업의 경쟁력은 품질 확보, 납기 준수, 원가 절감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대형 구체 제작이 가능한 넓은 부지와 특성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공장을 보유하여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지속성장으로 이끌고 있는 이 대표이지만,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해맑은 미소는 따스한 인간미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인터뷰 분위기가 더욱 부드럽고 유쾌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 대표가 금산군에 둥지를 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기업이 어느 한 도시에 처음 둥지를 틀거나 기업이나 공장 이전 부지를 결정할 때 그 지역의 지리적 이점, 교통, 해당 지자체의 기업지원 요건 등 매우 다양하지만, 각 기업 오너의 마인드나 성향에 따라서도 그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이 대표는 금산군이 도심(대전)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경쟁력 있는 공단 분양가 덕분에 우수 인력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였고,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산군으로의 입주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금산군에 둥지를 튼 결정은 결론적으로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 군이 지역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관내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금산도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요건이 하나씩 충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지자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이 대표는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은 ‘실질적 협력’과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적 지원과 정책 인센티브는 기업 성장을, 기업은 인재 채용과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자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저희 회사도 지역 일자리와 기술력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진테크 이강주 대표


Interview 진테크-이강주 대표
Q. 금산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금산군은 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합리적인 공단 분양가 덕분에 기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습니다. 또한 금산군은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행정 지원과 함께,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이 높고, 상생하려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금산군에는 현재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입주기업이 1개사에 불과하고,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대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더불어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용 폐수 관리 체계도 갖춰져야 합니다.
특히 인근 옥천군 사례와 같이 통합폐수처리시설의 도입 및 조기 구축, 지자체의 선제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 운영은 입주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만큼 이러한 기반시설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행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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