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022년 9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으며, 입법 취지는 고향에 기부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 제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상한액도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되었고, 이는 전국의 향우회원들에게 그들의 고향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충남 금산군 지방경제 특집 인터뷰과정에서 만난 법무법인 유앤아이 양병종 대표변호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2023년도부터 시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청남도 관내 여러 군 중 금산군이 타 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참여율 및 기부금이 낮다는 소식을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다. 저부터라도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고향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던 차에 2024년 여름경 금산군이 역대 없었던 이례적 수해 피해로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여겨져 기부를 하게 되었고, 마침 출향인 몇몇 분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서 같은 시기에 기부를 하게 되었다.”며 고향사랑기부제와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금산군 향우회 한마음 체육대회


[시사의창 2025년 8월호=정용일 기자] “기자님...제 고향 금산 참 좋죠?”

대전에 위치한 법무법인 유앤아이 양병종 대표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그가 했던 첫 말이다. 짧은 한 마디 속에 고향 금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이 오롯이 느껴졌다. 양 변호사의 금산 자랑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금산군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삼재배와 유통의 종주지로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고즈넉한 지역이며,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비단산에 수려한 비단강이 흐르는 청정자연을 우선적으로 자랑할 수 있다며 금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금산군에서도 남일면 삼태리라는 시골 동네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집안 어른들의 권유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타지에서 마치게 되었다는 양 변호사. 그는 “내 고향 ‘금산’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어머니와 제가 태어나 자란 고향 마을 삼태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학창 시절 봄, 가을 소풍 때 몇 번씩은 다녀온 남이면의 보석사, 금성면의 칠백의총 등의 유적지와 금산읍의 진악산, 군북면의 서대산, 진산면의 대둔산, 부리면의 적벽강, 남이면의 십이폭포 등의 명승지를 친구들과 찾아다니며 쌓았던 추억이 생각난다”며 어릴 적 추억 가득한 고향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옛 고향의 모습과 조금씩 변화하는 금산군의 모습을 보면서 양 변호사는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해졌다. 양 변호사가 유년시절을 보낼 때만 해도 금산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인삼 재배지이자 유통·판매지의 중심지로서 인삼국제시장 및 약령시장 등으로 지역 명성이 높았고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역 경제의 기반인 인삼 산업 침체로 인해 인삼을 기반으로 종사하는 다수의 군민들이 힘들어하고, 금산군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농촌지역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양 변호사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는 “금산군의 현 실정에 비추어 본다면, 인삼의 소비 촉진 및 인구 유입을 위한 도시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여지는 바, 인삼과 연계하거나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한 숙박·레저·시설 등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주거 등 생활환경 개선 및 교육환경 조성 등을 통해 일회성으로 다녀가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귀촌 또는 귀향할 수 있도록 정주 인구 유입정책 등을 지속해서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양 변호사는 현재 금산군향우회장이기도 하다. ‘금산사람들’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거주하며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금산군 출신 출향인 300여 명 가량의 회원들로 구성된 향우회 단체로서, 2004년도 2월에 뜻있는 선배들이 향우들 간 친목도모 및 정보교류, 고향 금산군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 및 활동을 그 목적으로 두고 설립한 이래, 현재 양 변호사가 제7대 회장을 맡고 있다.
향우회의 구성은, 크게 총회와 9개면과 1개 읍의 각 읍면별 지회를 구성하였고, 각 읍면별 지회장을 총회 부회장 당연직으로, 전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하여 명예회장을 포함한 학식과 덕망 있는 지역 선배들을 멘토단(고문단)으로, 남성 및 여성부문 각 1명씩의 분과위원장과 청년부문 1명을 분과위원장으로 하여, 운영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운영 및 활동하고 있다.
한편 양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유앤아이는 대전시 둔산동에 위치한 로펌으로서 의뢰인과 함께 난관을 극복하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정신으로 법원 및 검찰 법조 경력 등을 가진 중량급 변호사들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뭉쳐 지난 2013년 6월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현재 16명의 변호사와 14명의 사무직원 등 총 30여 명의 임직원들이 협업하며 상호 간 긴밀한 업무협조와 시스템 구축으로 의뢰인에게 최상의 법률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단순히 영리만을 추구하는 법인이 아닌 법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위촉한 공익 및 자문 활동, 인권·시민사회단체와의 활동 참여 등 사회 및 경제적 약자에 대한 봉사와 후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법무법인유앤아이 양병종 대표변호사(금산군향우회장)


출향인 Interview 법무법인 유앤아이-양병종 대표변호사(금산군향우회장)
Q. 이번 보도를 통해 고향 금산군의 발전을 위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먼저 살기 좋은 금산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수고해 주고 계시는 금산군 관련 모든 공직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금산군은 대전이라는 광역도시와 인접해 있고,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및 경관을 가진 지리적 장점뿐만 아니라 곳곳에 힐링 명소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유산 또한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금산 고유의 매력을 살려 교통망 및 지역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금산군이 되도록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미약하나마 살기 좋은 금산군이 되도록 늘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Q. 이번 보도를 통해 고향 금산군의 발전을 위해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모든 지방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소멸 위기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사랑하는 고향 금산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시는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시사의창 독자분들이 정말 아름다운 비단산과 비단강이 펼쳐진 생명의 땅인 우리 금산에 오셔서 좋은 기운 많이 받으시고, 하늘의 선물인 천하의 명약 인삼도 많이 사 가셔서 꾸준히 드시고 늘 건강한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