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마을에 머물며 회복과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2025 순천마을여행주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이번 여행주간은 순천시가 자체 개발한 체류형 치유여행 브랜드 ‘쉴랑게(Shilange)’를 중심으로, 옥천·동천·와온·순천만 4개 권역에서 다양한 마을 체험과 힐링 콘텐츠가 진행된다. 8월은 프리오픈, 9월~10월은 본격 시즌오픈으로 운영된다.
[시사의창 = 신민철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시민과 여행자 모두가 ‘마을에 머무는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2025 순천마을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여행주간은 순천시가 자체 개발한 치유여행 브랜드 ‘쉴랑게(Shilange)’를 중심으로, 옥천·동천·와온·순천만 4개 권역에서 다양한 체류형 콘텐츠로 꾸며진다.
‘쉴랑게’는 우리말 ‘쉬다’와 독일어 ‘Lange(오래)’를 결합한 순천형 여행 브랜드로, “오래 쉬어가도 좋은 마을이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관광지 소비가 아닌 사람과 공간, 감정이 연결되는 ‘머무는 여행’ 모델로, 순천시가 지향하는 ‘치유도시’ 비전을 구현하는 상징적 사업이다.
이번 마을여행주간은 “나의 첫 번째 마을이 생겼다”는 슬로건 아래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숙소가 아닌 ‘마을’에 머물며, 마을 식사, 정원 산책, 골목 투어, 야생차 만들기, 공방 클래스, 텃밭 가꾸기 등 총 20여 종의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체류기간, 권역, 프로그램 구성은 모두 참여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은 쉴랑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특히 호스트가 끓여주는 차 한 잔, 골목에서 만나는 수공예 공방, 함께 마주보며 밥을 먹는 텃밭 식탁 등은 ‘관광’이 아닌 ‘관계’로 채워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8월은 프리오픈 기간으로 시범 운영되며, 본격적인 여행 시즌은 9월과 10월이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30일(토) 오후 4시에는 순천 정원과 숲길, 마을 골목을 걷는 '마을런 펀-워크 페스티벌(Fun-Walk Festival)'이 열려 여행주간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기록이나 경쟁이 아닌, 느리고 자유로운 호흡으로 자연을 체험하는 감응형 런 행사로, 시민과 여행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순천시는 이번 마을여행주간을 통해 단기 체험형 관광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치유관광 기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을숙소의 공간 개선, 로컬 호스트 역량 강화, 공공 플랫폼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도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순천은 지금,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이 머무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쉴랑게를 통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여행지가 되고, 시민과 여행자가 함께 치유받는 여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민철 기자 skm1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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