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그 한가운데 자리한 문빅토르 미술관이 최근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현장으로 떠올랐다.

2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곳에는 7월 내내 국내외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물론 재외동포언론, 국내외 연구자들이 줄지어 방문해 작품 속에 녹아든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영혼’을 깊이 취재했다.

그들은 “문빅토르 미술관은 단순한 전시장 이상의 존재다. 이곳은 그림으로 역사를 말하고, 예술로 상처를 치유하는 곳이다.” 라고 전했다.

*역사마을 1번지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그 한가운데 자리한 문빅토르 미술관이 최근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현장으로 떠올랐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국내 귀환 후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은 강제이주와 디아스포라 집단적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켜 왔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고난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고려인의 삶과 꿈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취재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 것은 그의 작품 <황금열차>, <감시>, <인형사>, <홍범도장군>,<우수리스크 나의 할아버지> 등이다. 기자들은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침묵 속에 작품의 메시지를 음미했다.

문 화백은 취재진 앞에서 “고려인의 역사는 결코 지워진 역사가 아니다. 그림은 우리가 걸어온 길과, 잃지 말아야 할 꿈을 기록하는 작업이기에 이 미술관이 그 기억을 세상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기자들은 미술관을 넘어 고려인마을 곳곳을 취재하며 감탄을 쏟아냈다. 고려인문화관, 홍범도공원, 강제이주 열차 조형물,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 마을에 스며든 역사적 상징물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한 국내 언론 기자는 “광주 고려인마을은 역사, 인권, 예술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기록관”이라며 “세계가 주목해야 할 살아있는 문화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국내외 언론이 보여준 관심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며 “문빅토르 미술관은 고려인 공동체의 역사와 예술을 전 세계와 나누는 창이기에 앞으로도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국내외 기자들의 방문은 문빅토르 미술관을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기자들은 "예술은 국경을 넘는다. 문빅토르 미술관에서 만난 것은 그림이 아니라 기억의 울림과 인간의 존엄이었다.” 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광주 고려인마을은 문빅토르 미술관을 중심으로 역사와 예술을 잇는 특별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와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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