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기후위기 대응의 해법을 지방정부에서 찾자는 목소리가 수원에서 울려 퍼졌다. 수원시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Vision 2035! 기후위기 대전환’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이번 포럼은 파리기후협정 10주년을 맞아,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 “기후위기는 지역에서 해결해야”… 지방정부의 역할 부각
포럼의 주제는 ‘기후분권을 바탕으로 한 지방정부의 기후 리더십’이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춰 에너지전환을 이끌고,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 열쇠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방정부 권한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은 지방정부”라며 “기후분권과 재정분권, 에너지 자립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 공동선언문 발표… “2035년까지 지역 중심 기후정책 이행”
24일 본행사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회원도시 지자체장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향후 10년간의 이행과제를 천명했다.
공동선언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전환
2. 지역 여건에 맞춘 감축·적응 목표 수립 및 실행 가능한 로드맵 이행
3. 지역 에너지전환 및 공정한 전환 기반 마련
4. 기후 취약계층 권리 보장과 포용적 거버넌스 체계 확립
5. 기후 재난 대응력 강화 및 디지털 기술 활용한 적응 전략 고도화
6. 국내외 지방정부 연대를 통한 기후외교 거점 역할 수행
이날 선언에 동참한 지자체장으로는 이재준 수원시장(8기 회장)을 비롯해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윤병태 나주시장, 정구원 화성시 부시장, 김재용 은평구 부구청장 등이 있다.
◇ 우수 시책 발표와 운영 규약 개정… 실질적 변화 예고
포럼 첫날에는 지방정부의 우수 시책이 발표됐으며, 광명시, 시흥시, 파주시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튿날 열린 협의회 제1차 임시회의에서는 향후 주요 사업 추진 계획과 함께 운영규약 개정안 등이 논의됐다.
김정인 중앙대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기후위기는 지역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대응과 동시에 일자리, 사회적 회복력, 주민 복지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이끌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지방정부 재정분권 ▲지역 에너지 자립 ▲분권형 전환 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으며,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담론을 넘어,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를 비롯한 협의회 도시들은 지방이 중심이 되는 ‘기후분권’ 실현을 위한 로드맵 마련과 정책 실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 창
#기후위기대전환 #기후분권 #수원시 #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Vision2035포럼 #이재준시장 #지방정부기후정책 #기후공동선언문 #창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