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롯데마트에서 진행된 협약식. 좌로부터 베트남 롯데마트 톤 쿠앙 톰 이사(Ton Quang Thom-tenant director), 이원규 별국수 CM, 카이 비엣 훈 MD(Cai Viet Hung), 응우옌 티 푹 응아-식품 임차인 수석 매니저(Nguyen Thi Thuy Nga-Food tenant Senior Manager), 이한 별국수 PM. 사진=원광연 기자


[시사의창=원광연 기자] 2023년 11월, 경기도의 한 마트에서 소박하게 출발한 국수 브랜드 ‘별국수’가 2025년 여름, 전국 30개 매장을 돌파하며 K-푸드 시장의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이제 그 기세는 국경을 넘어 아시아 최대 성장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포문은 베트남 유통 공룡 롯데마트로부터 시작됐다. 별국수는 지난 6월 말, 롯데마트 베트남 본사의 공식 초청을 받아 호치민 7군 사옥을 방문했다. 롯데 측은 별국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호치민 고밥점을 포함한 3개 지점의 우선 입점을 제안했고, 양측은 오는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연내 매장 오픈을 목표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의 러브콜 이후, 일본의 유통대기업 이온그룹(Aeon Group)이 운영하는 현지 베트남 이온몰 본사로부터도 미팅 요청이 들어오는 등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별국수가 단기간에 해외 유통 파트너들의 주목을 받은 비결은 ‘한 그릇의 정성’을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 주방 시스템에 있다. 2분 만에 6그릇을 조리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은 K-푸드의 고질적 문제였던 조리 효율성을 극복했다.

조선호텔 출신 셰프가 개발한 프리미엄 소스와 부담 없는 전용 면은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다. 여기에 직영 비율 80% 이상의 체계적인 매장 운영은 브랜드 품질의 표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K-푸드 일상화를 향한 도전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별국수 이한 PM은 “확장보다 현지 안착에 무게를 두겠다”며, “올해 11월까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첫 직영점을 오픈, 이후 6개월 내 5개 매장으로 확장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수 장사를 하러 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현지인의 일상에 스며드는 건강한 K-푸드를 만들겠다는 비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별국수는 이번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3년 내 200개 매장(직영·가맹 포함) 구축이라는 명확한 글로벌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본사의 조리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각국의 식문화에 맞춰 현지화하고, 이를 표준화된 K-푸드 플랫폼으로 이식하겠다는 전략이다.

감성 중심의 K-푸드 열풍은 이제 맛과 품질은 물론 효율적인 생산성까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국면이다. 이 전환의 한가운데서 별국수는 스마트 조리 기술과 건강한 맛이라는 무기를 들고, ‘일상 속 K-푸드’라는 진정한 세계화를 향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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