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마을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 폭우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생계가 막막해진 가정을 돕기 위해 ‘사랑의 쌀’과 생필품을 전달한 것이다.

2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고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생계에 위기를 겪는 고려인 가정이 많아졌다. 특히 마을 내 노인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쌀이 다 떨어졌다”며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광주 고려인마을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고려인마을은 마을 곳곳에서 들려오는 절박한 목소리에 지체 없이 대응에 나섰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후원으로 준비된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모아, 돌봄 어르신들과 저소득 가정에 신속히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생존에 꼭 필요한 쌀과 라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원센터에 모인 어르신들은 고려인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손수 포장된 물품을 받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홀로 지내던 한 고려인 어르신은 두 손으로 쌀자루를 꼭 끌어안고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하루하루 삶이 두려웠는데, 이렇게 쌀을 챙겨주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미소 지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장마와 폭염으로 생활이 두려워진 동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연대”라며, “고려인마을은 앞으로도 언제나 마을주민 곁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전달이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 정신,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감동의 현장이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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