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복합 연구과제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전시가 있다.

머금기, 터트리기, 비틀기, 흉내 내기, 떨어지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김정한 서울대 교수의 기획으로, 새롭게 작동하는 표현의 조형 언어로 전시 공간을 채우는데 “아이부키 스윙 스페이스”라는 실험적 대안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전시장 입구

화이트 큐브라고 지정되는 전통적인 갤러리 공간에서 벗어나 임대가 되어있지 않는 장소에, 작품을 조명하는 조명등조차 없는, 날 것 같은 공간에서의 전시는 작가들의 자유 분망함과 맥을 같이하며 새로운 공간의 확장성에 염두에 두었다.

전시장

김수헌. 김신형, 이영채. 임다은. 유장우. 이렇게 다섯 명의 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진, 영상등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에게 도달하려는 의지가 자유분방한 공간에서 빛난다. 승패와 관계없는 과정을 아름다움이라는 정신으로 바둑이라는 주제를 시각화하고 진심과 그 반대편에 있는 감정을 조형 언어로 만들어낸 김수헌, 물질로서의 몸, 나이 듦과 늙어감, 시간과 사람의 몸 사이를 기계적이고 의식적인 붓질로 드러낸 김신형, 인체를 이루는 뼈들을 시간 언어화하여 미술의 영역을 확잫하며 더 나아가 미술의 윤리적 측면을 담아내어 낯선 세계에 집중하는 이영채, 소품 시리즈의 이미지를 재조합하여 무의미해 보이는 반복을 정의하지 못하는 의도적 상태를 유지하며 그리기의 행위를 지속시키는 임다은, 지구본을 혀로 핥는 행위를 통하여 ‘비효율적인 접촉’과 ‘서툰 운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세계를 선회시키는 방식에 대한 은유를 구축하는 영상 작업의 유장우.

전시장

이 다섯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제도화된 공간과 별개로 작가들의 자유 분방한 작품도 함께 빛날 수 있는 대안 공간의 확장을 이번 기회로 큰 기대를 해 본다.

전시장

이번 전시는 2025.7.18.(금)부터 7.30(수)까지 수원에 있는 ‘아이부키 스윙 스페이스-조원생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참여 작가

시사의 창

이두섭 기자 artistart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