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 이두섭 기자] 한국적인 정서의 깊은 세계를 펼쳐 보이는 한국의 대표 원로 작가 양승욱 화백의 초대 개인전이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 1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주황빛의 황토밭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골 마을과, 소복이 눈 쌓인 들판, 한옥 지붕의 묵직함을 배경으로 소나무를 배치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짙은 향기의 작품들을 그려내고 있다. 종교적 진심과 일맥상통하게 만드는 숭고미가 있는 작품들을 오랜 시간, 소나무에 천작(天作)함은 작가 개인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변함없는 소나무에 대한 애정의 시선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정서로 안내한다. 때문에 작가의 작품에는 장식성보다 작품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과감한 붉은색 계열의 소나무를 배치해 놓은 새로운 시각은 한국적 감성을 환기한다.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제작된 소나무 그림은 과거, 우리의 마음속 풍경을 절묘하게 끌어낸다. 작가의 소나무는 한국적 혼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양승욱 작가 사진제공

-​그가 좋아하고 즐겨 그리는 소나무는 줄기가 굵고, 잎이 푸르다. 그것은 사람의 피와 살을 상징한다. 특히 바위틈과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강인한 소나무의 생명력은 한국인의 불굴 의지를 반영한다. 따라서 그의 소나무는 의인화된 한국인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회화의 저변에 깔려있는 사상은 우리 것에 대해 소중함과 자연 생명에 대한 애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세월의 흐름과 산업화 속도에 따라 상실이 증폭되는 우리 것과 자연 생명에 대한 사랑을 환기하게 된다. 작가의 작품에서 "하나의 인격체로까지 보이는 소나무, 더 높은 소나무일수록 더 강한 바람을 맞으며 끊임없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자기의 모습을 잃지 않는, 언제 찾아가도 한결같은 영혼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김이천 (미술비평, 편집인)

북촌 소나무 양승욱

정신의 뿌리에 대해 집요한 연구와 동시대 미술로서 한국다움에 대한 확장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양승욱 작가의 영롱한 작품들은 2025.7.16.(수)부터 7.21(월) 까지 인사동에 위치한 마루 아트센터 신관 1층에서 볼 수 있다.

송백장청 양승욱

양승욱 작가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전공 졸업.

동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서양화 전공 졸업.

한국 미술협회 고문.

Origin 회화협회 명예회원.

시사의 창

이두섭 기자 artistart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