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낚시어선 안전운항, 생명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완도해양경찰서 서장 김길규(총경)


해양레저의 대중화로 낚시어선을 찾는 국민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벗 삼아 낚시를 즐기는 여가문화는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낚시어선은 단순한 레저수단이 아닌, 생명과 직결된 ‘선박’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해양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낚시어선 사고는 대부분 해양사고에 대한 인식 부족, 출항 전 안전점검 소홀,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운항, 구명조끼 미착용, 정원 초과, 통신두절 등의 이유로 발생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해상에서의 대처 능력의 부족은 구조 시간을 지연시키고, 사고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박 종사자와 이용객 모두의 안전 의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선장과 선원은 출항 전 철저한 기상 정보 확인과 선박 점검을 수행하고, 모든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또한 정해진 항로와 운항규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출입항 신고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낚시객 역시 바다에서는 항상 선장의 안내에 따르고, 음주나 구명조끼 미착용과 같은 위험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정부와 해양경찰도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 교육을 통해 안전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지만, 궁극적인 안전은 현장의 실천에서 나옵니다. 낚시어선 한 척의 출항이 단지 ‘하루의 나들이’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걸린 ‘책임 있는 항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해야 합니다.

바다 위에서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안전한 해양 레저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오늘도 무사고 운항을 기원하며, 안전이 일상이 되는 바다를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우리 해양경찰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어떠한 순간에도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