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로…또래상담 연합회, 청소년 지지문화 확산에 앞장
남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래상담 연합회’ 발대식
[시사의창=소순일 기자] 청소년 스스로 친구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나누는 ‘또래상담’이 남원에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남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정일신)는 7월 9일, 관내 중‧고등학생과 상담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또래상담 연합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또래상담 연합회’는 상담 기본 교육을 수료한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의 고민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자발적 활동이다. 올해는 노암초, 용북중, 인월중, 제일고, 남원여고, 경마축산고 등 총 6개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연합회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발대식에서는 정일신 센터장이 직접 연합회원들에게 ‘또래상담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으며, 이어 남원여고 1학년 하○서 학생이 상담자로서의 사명감을 담은 선서문을 낭독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래상담자 간 유대감을 키우는 화합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참여 학생들은 교류와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일신 센터장은 “또래상담 연합회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장되어 또래 간 공감과 지지의 문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서로의 고민을 알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건강한 문화가 자리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에 학교별로 운영되던 또래상담 활동은 이번 연합회 구성을 계기로 지역사회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연합회는 앞으로 정기모임과 또래캠페인, 멘토-멘티 프로그램, 캠프 등을 통해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은 물론 학교폭력 조기 예방과 상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남원 청소년들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동체 속에서 상호 지지와 성장을 이루는 귀중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