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 기자] ‘의로운 개’ 오수개의 고장 임실군이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반려동물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성지 임실군, 전담 부서 신설, 의견공원등


임실군은 지난 7월 1일 자로 반려산업 전담 부서인 ‘반려산업과’를 신설하고, 반려동물 관련 핵심 사업들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반려산업과 신설은 반려동물 산업을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반려동물 산업육성과 인프라 확충, 반려 관광 콘텐츠 운영, 동물복지 강화 등이 주요 업무로, 임실군은 이를 통해 반려 친화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은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명견테마랜드, 오수의견캠핑장, 반려동물지원센터(오수반려누리) 등 반려동물 문화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하는 세계명견테마랜드에는 아트뮤지엄, 반려동물 동반 호텔, 산책길과 야간경관 시설 등이 들어서며, 세계 100여 개국 유명 견종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운영될 예정이다.

임실군은 반려동물과 함께 체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붕어섬 생태공원과 옥정호 출렁다리,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오수의견국민여가캠핑장’도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여기에 전국 최초의 공공 동물장묘시설인 ‘오수펫추모공원’은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이별을 품격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원광대학교와 협력한 반려동물 교육과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오수반려누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임실군은 반려동물 인식 개선 교육, 반려동물 동반 입장 시설 확대, 동반 여행 프로그램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반려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반려산업과 신설은 임실군이 반려동물 산업의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라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스토리를 결합한 차별화된 반려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임실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수면은 천 년 전 주인의 목숨을 구한 충견 이야기로 알려진 오수개의 전설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1973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2024년 6월에는 오수개가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고유 품종으로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