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콘서트(5회차) 홍보 포스터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전신 화상 후 삶을 다시 설계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선 교수가 강동구민 앞에 선다.

오는 11일 오후 2시, 올림픽로에 자리한 강동어울림복지관에서 열리는 ‘2025 찾아가는 문화콘서트’ 5회차 현장이다. 1부는 강동구립 청소년교향악단이 여름 열기를 식히는 클래식 선율로 포문을 연다. 이어 2부에서 이지선 교수는 ‘상처투성이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바꾸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다름을 ‘다채로움’으로 바꾼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탐구한다.

이날 연사로 나서는 이 교수는 23세에 당한 교통사고로 전신 55 % 화상을 입었지만, 40차례 넘는 수술과 재활 끝에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밟고 모교인 이화여대 강단에 복귀했다. “인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는 그의 신념은 『지선아 사랑해』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통해 국내외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오랜 시간 그가 인용해 온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고통은 의미를 찾는 순간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직접 들을 기회다.

공연 전반을 책임질 강동구립 청소년교향악단은 2017년 창단 이후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생태계를 이끌며 매년 ‘강동청소년교향악축제’의 주역으로 활약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등 청량한 레퍼토리를 준비해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동구는 올해 상반기에도 리앤업사이클플라자·강일구민체육센터 등 생활권 거점을 순회하며 시니어합창단 공연·환경특강·심리학 강연 등을 펼쳤다. 구청 관계자는 “문화예술은 지역 일상의 공기 같은 존재여야 한다”라며 “하반기에도 복지관, 수변공원, 야외음악회 등 생활 동선 속으로 공연을 꾸준히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전석 무료이며, 강연 예약은 강동구청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메뉴에서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행사장 주차 공간이 협소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장자(莊子)가 말한 “일미진중(一味眞中)”―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빛난다는 뜻처럼, 클래식 음표와 치열한 삶의 서사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이번 오후는 관객들의 여름을 흐드러지게 물들일 전망이다. 강동구가 던지는 다양성과 공존의 화두가, 더 넓은 울림으로 퍼지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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