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8일 동부권 기자회견을 열어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대응과 골목상권 살리기 등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100년 동부권 부흥을 통한 ‘OK, 지금은 전남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민선8기 출범 3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 동부권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동부권이 살아야 전남이 산다. 지금은 바로 전남의 시대다.”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가 8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동부권 기자회견에서 밝힌 일성이다.

민선 8기 3년을 맞은 김영록 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 동부권 7개 시군의 부흥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100년 전남의 대도약을 이끌 핵심축”으로 동부권을 선언하며, 그 비전과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영롣 도지사는 먼저 최근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위기를 언급하며, “미중 무역 갈등, 보호무역 강화, 중국발 저가 공세에 따른 산업 전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산업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에 도정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이를 위해 올해 5,000억 원 규모의 자체 추경을 긴급 편성해 지역 주력산업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 정부 추경에서도 SOC 등 12개 사업에 2,042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를 통해 골목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동부권 미래 비전으로 첨단산업·벤처 창업 육성, K-관광·문화콘텐츠 허브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미래형 혁신 거점 육성 등을 제시했다.

▶ 첨단산업·벤처 생태계 조성

전남도는 여수 율촌 융복합물류단지, 적량·묘도지구 개발을 통해 물류거점을 조성하고, 광양·순천 일원에는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과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육성할 계획이다. 고흥에는 제2우주센터 유치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인구 10만의 ‘우주항공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여수 묘도 청정수소 생산단지 및 수소배관망 구축, 동부권 13GW 해상풍력단지 등으로 재생에너지 23GW 확대와 연 1조 원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추진된다.

▶ K-관광과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

김 지사는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 개최하고,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며, 여수 화양·돌산, 고흥 해양예술랜드, 보성 율포 등과 연계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

광양 아트케이션, 구례 그린케이션, 곡성 레저케이션 등 섬진강변 관광지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이와 더불어 순천에는 애니·웹툰 클러스터, K-디즈니 프로젝트를 유치해 수도권 콘텐츠 기업 50개 이전 및 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 사통팔달 SOC로 남해안 교통망 완성

우주고속철도(고흥대전), 전라선 고속화, 여수순천 고속도로, 경전선 개통, 이순신대교 국도 승격 추진 등으로 육상 교통망을 강화한다. 여수 금오도 해상교량, 광양항 항만인프라,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및 국제노선 유치 등 해상·항공 교통망 확장도 포함됐다.

▶ 미래 혁신거점 구축

전남도는 통합국립대학교와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본격화하고, 2028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여수 유치를 추진한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 종합개발청 신설도 병행해, 남해안을 아우르는 통합 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영록 지사는 “새 정부의 정책 철학이 전남도의 핵심 전략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동부권 대도약과 함께 도민이 실감하는 전남의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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