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 최진수기자]
사진 - 고창군 구시포해수욕장 해넘이(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의 명품 해수욕장들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다시 문을 연다. 오는 7월 10일(목)부터 8월 18일(일)까지 40일간,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해 전면 개장된다.
서해안의 대표적 청정 해안으로 꼽히는 두 곳은 고창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이다. 군은 여름철을 맞아 샤워장, 화장실 등 주요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전문 안전인력과 구조장비를 대폭 보강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하고 쾌적한 휴양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여름 명소
구시포와 동호 해수욕장은 해마다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 서해안의 보석 같은 공간이다. 각각 고창군 해리면과 상하면에 위치한 이들 해변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풍경이고 역사이며, 지역 공동체의 문화이자 자부심이다.
사진 - 고창군 동호해수욕장 조개 조형물(고창군 제공)
특히 ‘하얀 모래의 낙원’으로 불리는 동호해수욕장은 4㎞ 이상 길게 이어진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 잔잔한 물결이 조화를 이루며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최적의 피서지로 꼽힌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수심과, 탁 트인 지평선은 도심 속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다시 호흡하는 시간의 선물이다.
반면 구시포해수욕장은 낙조로 명성이 높다. 서해에 붉게 지는 석양 아래, 황금빛 모래사장을 걷는 낭만은 수많은 사진작가와 연인들에게 고창을 찾게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 중 하나다.
“피서객 안전이 최우선”…구조체계 전면 정비
고창군은 올해도 안전한 물놀이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문 안전요원 8명을 해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상오토바이와 고무보트를 이용한 해상순찰도 본격 가동된다.
또한 고창소방서 및 부안해양경찰서와의 협조체계를 통해 긴급 구조 대응 체계를 지역 단위로 정비하고,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요원들이 상시 배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야간 순찰도 가능하도록 조명을 보완하고, 지역 자율방범대와 연계한 생활치안 체계도 병행 운영된다.
이 밖에도 ‘안전 홍보 캠페인’과 ‘응급 상황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피서객들에게 물놀이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 - 고창군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군 제공)
군민이 함께 가꾼 해수욕장
이번 개장 준비는 고창군청 행정력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해리면, 상하면 주민들과 자생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 대청소와 환경 정화 활동이 그 바탕을 이루었다. 마을 어르신들과 청년회, 해양쓰레기 정화단까지 힘을 합쳐 부유 쓰레기 제거, 모래사장 정비, 화장실과 샤워장 소독 등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고창군은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에 발맞춰, 이동식 파라솔과 휴식 공간을 확대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소형 쓰레기통 배치 등 소소하지만 체감도 높은 정비를 마쳤다. 특히 동호해수욕장 인근에 마련된 푸드트럭 거리와 가족형 쉼터존은 피서의 즐거움을 더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관광과 경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고창 지역경제의 순환 고리이기도 하다. 여름철 피서객 유입은 해수욕장 인근 식당, 카페, 펜션, 민박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
고창군은 이 같은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수욕장 운영과 연계한 ‘고창여름시장’ 캠페인과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복분자주, 수박, 토마토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은 고창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각인시키는 홍보 수단이 된다.
또한 해수욕장 방문객들에게 고창읍성, 운곡습지, 선운산, 고인돌유적지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 홍보해, 체류형 관광으로의 유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창군수 “고창 해수욕장은 쉼과 치유의 공간”
심덕섭 고창군수는 “구시포와 동호 해수욕장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고창의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공존과 치유의 공간”이라며 “올 여름, 많은 분들이 고창의 시원한 파도와 붉은 낙조 속에서 깊은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군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청결, 질서, 안전이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고창만의 품격 있는 여름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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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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