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는 7일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며, 지역사회를 뒤흔든 사옥 이전 추진 보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시의회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며, “이는 단순한 사무공간 재배치가 아닌, 지역 언론의 뿌리를 옮기는 행위이자 여수시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의창 = 송상교 기자]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가 지역 언론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여수MBC 순천 이전’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역민과의 협의 없는 일방적 추진은 여수시민의 자존감을 짓밟는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이는 단순한 건물 이전이 아닌, 여수 지역 공영방송의 정체성과 여론 형성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이미 KBS 여수방송국 이전이라는 아픈 경험을 겪은 상황에서, 여수MBC마저 여수를 떠나게 된다면 여수는 사실상 ‘방송 공백지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는 여론 약화, 정보 접근권 침해, 지역문화 전달 단절 등 다양한 공공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전 논의의 배경으로 알려진 부지 용도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행정적 판단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그로 인해 핵심 공공기관이 유출되는 결과를 낳았다면 여수시가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MBC에 대해 “여수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지역 방송사로서 시민과의 공론화 절차 없이 사옥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입장 표명과 협의 착수를 촉구했다.
또한 여수시에는 지역 공공기관 유치 및 이전 대응을 위한 시의회-행정 간 공동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이전 시도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지역 언론의 기능과 공공성, 시민의 자긍심을 동시에 건드린 민감한 문제로, 향후 여수MBC와 여수시의 입장 표명 여부, 그리고 시민 여론 수렴 과정이 지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에 대한 여수시의회 공식 입장문】 전문이다.
|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에 대한 여수시의회 공식 입장문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과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방송사 사무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라, 지역 언론의 뿌리를 옮기는 행위이자, 여수시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과거 KBS 여수방송국의 이전으로 지역 언론 기반이 이미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여수MBC마저 여수를 떠나게 된다면 여수는 사실상 ‘방송 공백지대’로 전락하게 된다.
이는 여론 형성 기능 약화, 정보 접근권 침해, 지역 문화 전달 체계의 단절 등 심각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전의 배경으로 알려진 부지 용도 변경 문제는 행정적 판단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그 결과가 핵심 공공기능의 외부 유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여수시가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여수MBC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공영방송사로서, 여수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한 기관이라면 어떠한 결정도 시민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지금처럼 지역사회와 단절된 일방적 추진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여수시의회는 27만 여수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힌다.
하나, 여수MBC는 이전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시민과의 공론화 절차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하나, 여수시는 여수시의회와 지역 공공기관 유치 및 이전에 대한 공동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
여수시의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여수의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관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다.
2025. 7. 7.
여수시의회 의원 일동
|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여수시의회 #여수MBC이전논란 #여수시의회입장 #지역언론공공성 #여수방송공백우려 #여수시민공론화 #공영방송이전규탄 #순천이전반대 #여수지역정체성 #공동대응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