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심덕섭 고창군수가 관계자들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고창군 제공)
사진 - 심덕섭 고창군수가 관계자들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고창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7일부터 임시 공용터미널 운영에 돌입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존 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신(新) 터미널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문화·경제 거점의 복합공간으로,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작은 불편 감내, 더 큰 변화의 시작”
임시터미널은 고창읍 하나로마트 뒤편, 목화예식장 인근 부지에 마련됐다. 이곳은 기존 터미널에서 도보 5분 거리(약 500m)에 불과하지만, 고창군은 주민 혼선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이장단 회의, 언론 보도, 거리 현수막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운영 첫날인 7일 새벽 0시10분 인천공항행 버스부터 임시터미널에서 승하차가 이뤄졌으며, 당일 오후에는 심덕섭 고창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운전기사들과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초반 민원 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 군수는 “고창의 관문이자 지역의 물산과 사람이 모이는 터미널의 역할이 일시적으로 이전됐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필연적인 과정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심덕섭 고창군수가 임시터미널에 마련된 양심냉장고를 점검 하고있다(고창군 제공)
“에어컨·양심냉장고·무더위 쉼터까지…주민 중심 임시운영”
임시터미널에는 기본적인 매표소와 화장실 외에도, 여름철 폭염을 고려한 냉방시설과 양심냉장고, 편안한 대합실이 마련돼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간은 단순한 대기 장소를 넘어 ‘무더위 쉼터’ 역할까지 병행, 일석이조의 행정 효과를 보이고 있다.
터미널 이용객 김 아무개(고창읍, 67세) 씨는 “기존보다 조금 더 걸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대합실도 시원하고 친절한 안내가 있어 큰 혼란은 없다”며 “공공서비스의 변화가 이렇게 잘 준비된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고창 발전의 중추로”
고창군이 추진하는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단순한 터미널 신축을 넘어 지역 중심 기능을 재배치하는 공간 전략이자, 청년·문화·상권이 융합된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공개된 조감도에 따르면, 신축 터미널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1층 버스승강장 및 대합실 ▲2층 판매시설과 식당 ▲3층 청년문화공간 및 기업 회의실 ▲4층 소규모 컨벤션 공간 ▲5층·옥상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과 지역 기업 회의 공간 확보는 고창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닦는 혁신적 시도다.
고창군 관계자는 “단순히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창업, 문화행사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허브가 될 것”이라며 “2027년 말까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공정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먼지·소음 막는다”…구터미널 철거공사도 병행
이와 동시에 기존 터미널 부지 철거도 이달 중 착수된다. 현재 매표소 건물 해체계획서 작성이 마무리 단계이며,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먼지 등의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림막 설치 등 사전 대비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터미널이 사라진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상징적 이정표로 봐주시길 바란다”며 “공사 현장의 안전성과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금은 전환의 시간…군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할 때”
심덕섭 군수는 이날 현장에서 “도시는 공간이고, 공간은 사람을 담는다. 고창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며 “이번 임시 운영과 신축사업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도시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중요한 기회다.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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