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인포컴 송호림 회장[재경고흥군향우회장]은 이번 출향인 인터뷰에서 그의 고향 고흥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생각하는 고흥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참 따뜻한 고장입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정과 공동체의 힘이 살아있는 곳이죠. 저에게 고흥은 단순한 고향 그 이상입니다. 삶의 뿌리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흥에서 배운 공동체 정신과 근면함은 제가 외지에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고흥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또한, 고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고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항공산업, 청정 농수산물, 그리고 훌륭한 문화유산까지, 발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봅니다. 향우회장으로서, 이런 고흥의 매력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고향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사의창 2025년 7월호=정용일 기자] “고향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의 뿌리”
고흥에서의 4박 5일 지방경제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송 회장과의 출향인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재경고흥군향우회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다우인포컴의 송호림 회장이 ‘고향사랑기부제’를 알게 된 계기는 2023년부터 정부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하고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특히 고흥군에서도 다양한 방식(향우회)으로 이 제도를 알리면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부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송 회장에게는 인상 깊었다.
송 회장은 인터뷰에서 “저는 고흥을 떠나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내 고향의 발전을 직접적으로 응원하고 돕는 제도라고 느껴졌고, 그래서 2023년 재경고흥군향우회 수석부회장이었던 때부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재경고흥군향우회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기부금 최고 한도액인 2,000만원을 기부한 고흥군 1호 기부자) 다른 향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는 송 회장. 그의 고향 고흥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고향을 사랑하는 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송 회장의 기억 속 고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송 회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참 정겨운 모습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논밭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모습, 마을 어귀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 서로 이웃을 챙기며 살아가던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이야기를 이어간 송 회장.
그는 “당시엔 비록 삶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사람들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풍요로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흥이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교통도 좋아지고, 지역 인프라도 하나하나 갖춰지면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특히 “우주항공산업과 같은 미래 산업이 들어서고, 관광자원도 점점 개발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예전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고흥 특유의 따뜻함과 공동체 정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송 회장은 강조한다. “저는 이 변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흥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향우로서 그 변화의 한 축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고향을 떠나 먼 타지에서 고향발전을 위해 깊은 관심과 애정,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러한 출향인들은 그들의 고향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분명히 고마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출향인들이 먼 타지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고향 사람들도 작은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말한다.
송 회장 역시 깊은 고향사랑과 더불어 본업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사업가다. 송 회장이 이끌고 있는 ㈜다우인포컴은 신용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결제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단말기를 제공하고, 결제 데이터를 처리하여 가맹점 매출을 안전하게 정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하 다양한 관계사들과 협업하여 새롭게 변화되는 결제시스템 환경을 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대처하여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기자가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유독 고흥군향우회원들의 고향 사랑이 애틋하고 깊어 보였다는 점이다. 향우회원들이 이토록 단합이 되고 뭉치게 되는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송 회장은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고흥'이라는 공통된 뿌리 덕분이라고 말한다. 특히 향우회 안에는 선후배 간의 존중, 고흥인 이라는 자부심, 그리고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고 있어서 단합이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다양한 세대가 조화를 이루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송 회장은 “선배님들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젊은 향우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잘 어우러지면서, 향우회가 더 생기 있고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젊은 향우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고흥과의 연결고리를 더 단단히 만드는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향우회가 단순한 친목을 넘어, 고향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주)다우인포컴 송호림 회장[재경고흥군향우회장]
출향인 Interview ㈜다우인포컴-송호림 회장[재경고흥군향우회장]
Q.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고흥군민들 또는 전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향우회장으로서 고흥군에 바라는 점은 향우들과의 소통 창구를 더욱 넓혀주는 것입니다. 고흥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는 향우들도 여전히 고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습니다. 그 마음을 이어 줄 수 있는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군에서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주신다면, 향우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고흥,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 되길 바랍니다. 일자리, 교육, 문화 등 삶의 기반이 조금 더 촘촘히 마련된다면, 젊은 세대가 고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향우회의 다양한 제안과 활동에 대해 고흥군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향과 향우는 따로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관계입니다. 그런 상생의 관점에서,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고흥군과 향우회의 관계가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고흥군민 여러분과 전국의 독자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향은 언제나 우리 마음의 뿌리"라는 것입니다. 삶의 터전은 달라졌을지라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은 누구에게나 깊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흥은 지금 조용하지만 힘 있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흥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있어, 군민 여러분은 물론, 전국 각지의 향우들과 관심 있는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는 마음을 전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입니다. 기부라는 형태를 통해 고향을 응원하고, 그 발전을 함께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애틋하고 소중한 내 고향 고흥의 번영을 위해 항상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