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2027년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등 서부 경남 4개 군 공동 개최로 확정됐다.


경남도체육회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제66회 경남도민체전 개최지로 이들 4개 군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2026년 함안·창녕군에 이어 군 단위에서 열리는 두 번째 도민체전이자, 다수 지자체가 연합해 치르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은 지난 3월 행정협의회를 통해 도민체전 공동 유치 의지를 모았고, 4월에는 각 군 체육회가 경남도체육회에 공동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도 체육회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개최지를 최종 선정했다.

2027년 도민체전은 36개 종목에 1만2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경남 최대 규모의 체육행사다. 대회를 앞두고 체육시설 정비와 인프라 확충, 선수단 및 관람객 유입에 따른 지역소비 증대 등이 기대되며,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경남서부 4군 도민체전 공동유치 결의대회 모습


지역 군민들은 “도민체전은 관광, 숙박, 외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체육시설 개선과 확충을 통해 군민 체육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대희 국립부경대학교 교수는 ‘도민체전의 지역경제 효과 분석 및 스포츠 이벤트 확대 방안’ 자료에서 “이번 공동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숙박, 음식, 교통, 관광 등 지역 기반 산업 전반에 체감 가능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범 국회의원은 “도민체전 공동 유치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며 “4개 군 행정협의회와 체육회의 긴밀한 협업이 결실을 맺은 만큼, 앞으로도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개최는 단순한 체육대회 유치에 그치지 않고, 행정 협력과 자원 공유를 통해 지역 간 연대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장애인생활체육대회,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생활체육대전 등 후속 체육대회 유치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서부 경남 체육 및 관광 기반의 장기적 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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