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 신간 『전영창: 거창고등학교를 일으켜 세우다』가 7월 1일 출간됐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 신앙과 실천으로 민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교육의 미래를 일으켜 세운 전영창의 삶을 집대성한 인물 전기다.

신간 책 표지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폐교 직전의 거창고등학교를 명문으로 재건하기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실천해온 전영창의 발자취를 12막 구성으로 담아냈다.

전영창은 해방 이후 한국인 최초로 유학 여권을 받아 미국으로 떠났고, 귀국 후 부산에 복음진료소를 설립해 가난한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실천했다. 이후 거창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해 교내 혼란과 정치적 외압 속에서도 “공화당이 먼저 망할 것”이라는 강단 있는 대응으로 학교를 지켜냈다. 교육과 의료,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향한 그의 헌신은 단순한 교육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책에는 그의 고난과 기도, 그리고 희생의 흔적이 생생히 담겼다. ‘오는 환자를 받는 병원이 아니라, 찾아가는 병원이 되자’는 복음병원의 정신, 감옥살이보다 더 큰 고통이었던 ‘모순된 사회’에 대한 탄식,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으로 교육 현장을 지켜낸 고뇌 어린 실천이 주요 장면으로 조명된다.

이번 전기는 기존의 신앙 중심의 자료를 넘어, 졸업생 인터뷰, 미공개 기록, 당시 시대 상황 등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인간 전영창의 내면을 더 깊이 있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단순한 종교적 인물이나 교장이 아닌, 기도와 실천, 희생으로 시대를 견뎌낸 ‘창조적 리더’ 전영창의 모습을 생생히 만날 수 있다.

저자 신중진은 국내 일류 헤드헌팅 기업 ‘피플케어 그룹’의 창립자로, 이번 전기를 통해 ‘말씀을 넘어 행동’으로 신앙을 구현한 전영창의 삶과 철학을 조명했다. 그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삶과 리더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영창: 거창고등학교를 일으켜 세우다』는 단순한 인물 전기를 넘어, 교육의 본질과 신앙의 실천,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다시금 성찰하게 하는 귀중한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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