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희 도봉‧노원지부장(좌)이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손에 손을 잡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난 28일 도봉구민회관 소공연장에 들어섰다.
객석을 가득 메운 설렘 속에서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도봉‧노원 예선 시상식이 막을 올렸다. 천진한 눈빛에 담긴 색연필의 약속은 “전쟁 없는 지구”라는 한마디로 수렴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평화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부까지 네 개 부문별로 1‧2‧3등상과 장려상, 특별상이 주어졌다. 심사 기준은 주제 적합성, 창의성, 작품성으로 압축돼 어린 화가들의 상상력이 고루 평가됐다.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2018년 첫 대회 이후 5회 대회에서 61개국 117개 도시, 6회 대회에서 53개국 130개 도시를 아우르며 누적 2만 명이 넘는 참가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17개 시‧도 지부가 동시에 예선을 진행하며 범위를 더 넓혔다.
한 학부모는 “다른 대회보다 평화를 진심으로 이야기해 아이들이 스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어린이 공연팀이 부른 ‘달리는 평화기차’ 합창이 울려 퍼지자, 관객석에는 동요를 따라 부르는 가족들의 미소가 번졌다.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도봉‧노원 예선 시상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상식장 입구 전시에는 수상작이 일렬로 걸렸다. 손바닥만 한 행성 위에 서로 다른 피부색 친구들이 손을 맞잡은 그림, 전쟁 포연 대신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풍경 등이 관람객을 붙잡았다. 스마트폰 셔터음이 끊임없이 터지며 “이 그림이 대상감이야”라는 탄성이 이어졌다.
장선희 도봉‧노원지부장은 “아이들의 한 장 그림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사회를 바꾸는 외침이 되고 있다”며 “평화를 그리는 마음이야말로 지구를 밝히는 가장 큰 빛”이라고 강조했다.
예선을 통과한 작품은 7~10월 열리는 전국 본선과 국제 본선에 진출한다. 최종 수상작은 온라인 전시를 통해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어서, 수상자들은 국제 무대에서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게 된다.
IWPG는 대회 수익 전액을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글로벌 캠페인과 난민 아동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작은 크레파스 선이 국제평화법 제정 운동과 연결되는 셈이다. 작지만 힘 있는 붓질이 지구촌 평화를 앞당기는 불씨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 예술가들이 몸소 증명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IWPG #평화사랑그림그리기국제대회 #도봉구 #노원구 #평화교육 #어린이그림대회 #세계여성평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