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비 오는 날마다 고장 난 우산을 새로 사느라 지갑이 얇아졌다면 송파구의 ‘찾아가는 우산수리센터’를 주목할 만하다.
구는 올해도 10월까지 관내 27개 동주민센터를 돌며 우산과 양산을 무료로 고쳐 주는 이동 서비스를 이어 간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 마감은 오후 3시 30분이다.
이 사업은 2018년 첫선을 보인 뒤 생활밀착형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작년 한 해에만 5,280명의 주민이 7,679개의 우산을 맡겼고, 장마철인 7~8월에는 수리가 2,400건을 웃돌았다. 주민들은 “기념일 선물로 받은 우산이라 버릴 수 없었다” “오래 써서 정이 들었다” 등 저마다 사연을 들고 센터를 찾는다는 후문이다.
수리 방식은 간단하다. 1인당 최대 두 개까지 맡길 수 있고, 수리비는 전액 무료다. 다만 살대, 손잡이 같은 부품 값은 본인이 부담한다. 고가 브랜드 양산, 부품 수급이 어려운 특수 우산, 골프용 장대 우산 등은 수리가 불가능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송파구, 올가을까지 ‘찾아가는 수리센터’ 달린다
우산은 금속·플라스틱·섬유가 뒤섞인 복합 소재여서 분리배출이 까다로운 생활 폐기물이다. 단순 수리만으로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파구는 “생활 속 애착 물건을 재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서비스 품질을 계속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민 불편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두 토끼 잡기’ 행정 실험이 한여름 장맛비만큼이나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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