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빗물펌프장을 찾아 수방체계를 점검하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짓누르자 송파구청이 수방 체계를 전면 재점검했다.
지난 26일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풍납빗물펌프장, 풍납나들목 육갑문, 침수 취약 주택가를 잇달아 돌며 설비 가동 상황을 살폈다. 기습 폭우가 상수가 된 시대, “행정 1순위는 생명 보호”라는 구청장의 지시 아래 현장은 긴장감이 흘렀다.
서 구청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아산병원 인근 풍납빗물펌프장이다. 59대 고압모터펌프를 총 41,650마력 규모로 돌리면 분당 1만5천t의 빗물을 한강으로 뿜어낸다. 직원들은 모터 회전수, 전력 계통, 배수관 압력을 순차 확인하며 펌프를 시험 가동했다. 지난해 기록적 폭우로 한강 도심 구간이 잠겼던 악몽을 떠올리면, 이 거대한 ‘빗물 배수 공장’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이후 서 구청장은 풍납동 저지대 주택가로 이동해 물막이판·역지변 등 침수 방지장비를 직접 점검했다. 송파구는 반지하와 소규모 상가 730여 곳에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했고, 올여름 추가 지원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현장 주민들은 “장마가 와도 안심된다”며 설치 효과를 체감했다.
점검의 마지막 코스는 풍납나들목 육갑문. 한강 수위가 경계치를 넘으면 자동 폐쇄되는 철문이다. 서 구청장은 제어반을 조작해 육갑문을 잠시 열고 닫으면서 센서 반응과 개폐 속도를 체크했다. 송파구 관내 육갑문 6곳은 집중호우 경보 단계별로 개폐 기준이 구체화돼 있어, 폭우 경보가 뜨면 자동 통제에 들어간다.
송파구는 5월부터 10월까지 풍수해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인명피해 제로를 목표로 저지대 순찰, 취약계층 긴급 대피 지원, 배수로 준설까지 ‘풀가동 모드’다. 서강석 구청장은 “폭우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장비가 한 번이라도 멈추면 피해는 구민 몫”이라며 “장마 내내 수방 설비를 최상 상태로 유지해 침수 걱정을 지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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