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의회(의장 김영태)가 지난 23일, 2020년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금지면과 송동면 세전마을 등 주민대표들과 함께 여름철 수해 예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남원시의회. 영산강유역 환경청 하천계획과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주민 간담회


이날 간담회는 영산강유역환경청 하천계획과장, 산림조합장, 대강면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실적인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영태 의장을 비롯해 손중열 자치행정위원장, 임종명 전북도의원도 함께해, 수해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제도적·행정적 대응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2020년 큰 피해를 입은 남원지역 복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힘쓴 박상수 영산강유역환경청 하천계획과장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논의를 시작했다.

주민대표들은 양수기 등 장비 대여 시 기준과 절차의 불명확성, 수문 관리의 소홀, 주민 의견 반영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비상시 장비 접근성과 작동 여부, 예고 없는 수문 개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호소하며,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관계기관들은 상호 협조를 강화해 사전 점검, 대응 매뉴얼 마련, 예산 반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영태 의장은 “이제는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이 반복되는 시대”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재난 앞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이 단순한 청취로 끝나지 않도록 시의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향후 예산 편성 및 제도 개선 논의에서 의회의 주도적 역할을 예고했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주말 175mm 이상의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 2명이 긴급 대피하고, 요천 수위가 급상승하는 등 실제 재난에 준하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 마련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