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립미술관 교동


[시사의 창=정창교 기자] 강릉시립미술관 교동에서 오는 6월 27일(금)부터 9월 7일(일)까지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의 기증전 《망대: 고요의 시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마이클 케나가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촬영한 망대 연작 중, 강릉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57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작은 모두 작가가 직접 암실에서 인화한 정방형 흑백사진으로, 절제된 구도와 여백을 통해 고요하고 명상적인 미학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클 케나는 2007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며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강원 동해안의 자연 풍경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왔다. 이번 기증은 작가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결정으로, 동해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 교동 제2, 3, 4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관람(20인 이상)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도슨트 해설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에 운영된다.

전시 개막일인 6월 27일(금) 오후 3시에는 마이클 케나 작가가 직접 참석하는 개막행사도 열릴 예정으로, 일반 시민 20명을 초청해 특별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초청 신청은 강릉시립미술관 누리집(www.gn.go.kr/mu)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강릉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한 SNS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관람 후 개인 SNS에 인증 게시글을 올린 시민 중 추첨을 통해 총 30명에게 전시 도록이 증정된다.

심규만 강릉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에서 기증작품 중심으로 열리는 첫 사례로, 공립미술관의 소장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창교 기자 jeongchangg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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