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태헌 기자]거창군에서 헌옷 기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장애인 복지를 동시에 실천하는 ‘사랑의 옷장 365’ 상설 바자회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지회장 김경진)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창읍 송정리 옛 거창군보건소건물에 위치한 협회 2층(거창읍 강남로1길 170)에서 상설 헌옷 바자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바자회는 깨끗한 중고 의류, 신발, 가방 등을 기부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무인 판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헌옷 기부를 통한 자원 순환과 판매 수익금의 장애인 복지 사업 재투자, 그리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자회 수익금은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의료 지원, 생계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협회는 연중 상시로 헌옷을 수거하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의류의 위생 처리를 실시한다. 또한 지역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어 헌옷 수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원봉사단이 물품 분류와 매장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유현 담당자는 “의류 기증 시 반드시 세탁 후 제출해 달라”며 “훼손된 물품은 재활용 처리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약 5톤의 의류 재활용으로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2026년부터는 의류 리폼 워크숍과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로 사업을 확장하고, 전국 지회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모범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헌옷 한 벌이 희망이 된다”며 “이번 사업이 환경 보호와 장애인 복지, 지역사회 연대를 한 번에 실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태헌 경남취재본부장 arim12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