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장수군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 클래식 공연 ‘사랑의 묘약’이 지난 11일 장수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장수군, 클래식 공연‘사랑의 묘약’


이번 공연은 ‘2025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수한누리전당의 상주단체인 재단법인 ‘예술담은나라’가 기획한 창작 초연 시리즈의 대표 무대 중 하나로 마련됐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짝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의 묘약’이라 불리는 엉터리 약을 구매하는 청년 네모리노의 순수한 감정과 해프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이야기다. 이번 무대는 슬림 오페라 형식으로 연출되어 오페라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연은 지휘자 이대 정랑의 섬세한 지휘 아래 제1막과 제2막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네모리노, 아디나, 벨코레, 둘카마라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들이 생동감 있게 무대 위에 구현됐다. 풍성한 클래식 선율 속에서 극의 전개는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완성도 높은 음악적 구성은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국제 콩쿠르 수상자 10명을 포함해 국내 유수의 예술대학 교수진과 전문 연주자들이 참여해 공연의 질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서는 오랜 시간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으며, 지역 공연장에서도 수도권 못지않은 수준의 클래식 콘텐츠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군민들에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군민들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수군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 내 공연장 상주단체의 역량 강화와 군민 대상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방침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