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현충일을 맞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특별한 시타자로 등장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1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충일, 기아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의 홈경기 전 진행된 '나라사랑 시타·시포·시구' 행사에서 시타는 광주 고려인마을 우민우 군이 맡았다.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동포 7천여명 중 유일하게 특별귀화자로 인정돼 국적을 회복한 우민우 군은 일제강점기 연해주 지역에서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펼친 박노순 선생의 현손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현충일을 맞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특별한 시타자로 등장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고려인마을지역아동센터(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 리더이자 학교 반장으로 활동하는그의 참여는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국내 귀환 고려인 후손이 오늘날 한국 땅에서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 광주지방보훈청이 주관한 호국보훈의 달 기념 행사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청소년 세대와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우민우 군의 시타에 앞서, 6·25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에서 큰 전공을 세운 성관식 소령의 손녀 성우주 양이 시포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에 희생된 윤상원 열사의 종손 강한별 양이 시구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영상이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김석기 광주지방보훈청장은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오늘의 세대가 함께 계승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모든 국민이 하나 되어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우민우 군이 시타자로 나선 이번 행사는 고려인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한국 사회에 역사적 뿌리와 정체성을 드러낸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간절한 소망인 국적회복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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