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전문 소셜 플랫폼 '시놀'이 주최한 미팅에서 싱글 시니어들이 즐겁게 북적이는 모습. 사진=시놀
[시상의창=원광연 기자] “처음엔 이런 자리가 다 어색하고 혹시나 싶어 조심스러웠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지난달 시놀의 단체미팅에 참여한 오 모씨(56세)의 후기는 ‘설렘’ 이전에 ‘안도감’이 있었다. 새로운 만남을 원하는 중장년 싱글에게 가장 큰 장벽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다. 시놀의 서비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검증’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만족 포인트는 ‘안도감’이다. 시놀은 사전 심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회원만 미팅에 참여시킨다. 이 간단한 절차 하나가 “어떤 사람이 나올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참가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형성한다. 전문 진행자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것 역시 어색함을 녹이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진정한 공감대의 시작, “MBTI 대신 ‘자녀 안부’를 묻는 사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외로웠는데, 좋은 분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참가자 박 모씨, 64세)
참가자 박 씨의 소감은 이 모임의 만족도가 ‘관계의 깊이’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나의 인생 경험이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이해받는다. 자녀의 결혼, 은퇴 후의 생활, 최근 다녀온 여행의 감흥 등 비슷한 연령대만이 나눌 수 있는 공통의 화두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젊은 세대의 MBTI나 밸런스 게임이 필요 없는, 삶의 맥락 자체가 공감대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받는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따뜻한 위로와 정서적 충만감을 안겨준다.
‘설렘’의 경험이 가져온 자신감 회복
참가자들은 이성과의 만남을 넘어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경험에 가장 큰 만족을 표한다.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삶의 활력이 되어준다”는 후기는 이 모임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을 고르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며 웃는 과정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을 되찾는 것이다. 이는 자존감 회복으로 이어지며,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놀의 단체미팅은 ‘누구를 만나느냐’ 만큼 ‘어떤 경험을 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깊이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것. 이것이 중장년 싱글들이 단순한 매칭 앱에서 느낄 수 없는 높은 만족감을 시놀에서 형성하는 이유다.
원광연 기자 winad@hanmail.net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