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경제상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러운 국내 중소기업들. 각 지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들은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대한민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이끌어 가는데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들과 여러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그들은 지역경제, 나아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심장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다.
[시사의창 2025년 6월호=정용일 기자] 진안군에 위치한 ㈜더젓갈은 전통발효식품인 젓갈류를 초저염화 하여 전 세계 음식들과 퓨전화한 기능성제품들을 생산, 해외진출을 목표로 설립되어 3대째 가업을 이어온 기업이다.
현재 5개의 해외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더젓갈은 동종업종에서는 대한민국젓갈류로 받을 수 있는 인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현대인에 맞는 상품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이 부분은 박병영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최근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내륙에서는 자연발효식품은 더 이상 맞지 않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아침저녁의 온도차이가 심하고 고도가 높은 지역인 진안은 박 대표에게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진안군에 둥지를 틀었던 ㈜더젓갈은 어느덧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00년 이상 된 장수기업들이 비일비재하다. 일본 교토의 한 골목길에는 1,000년 넘게 장사해 온 한 전통 종이 상점이 있다. 10세기 창업한 이래 40대 이상 가업이 이어져 내려오며, 시대가 바뀌어도 본질을 지켜낸 이 회사는 일본 장수기업의 상징과도 같다.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약 3만 3천 곳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장수기업의 절반을 넘지만 한국의 현실은 갈 길이 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3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약 3,600여 개에 불과하다. 특히 100년 이상 지속된 기업은 50개 안팎으로, 일본이나 독일 등에 비하면 현저히 적고, ㈜더젓갈처럼 가업을 3대 이상 잇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전문가들은 “가업승계는 단순한 상속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공동체의 안정성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고용을 창출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이어가는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존속할 수 있어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시간이 쌓은 신뢰’다. 고객과 지역사회,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며 기업의 브랜드와 생존력을 높이고, 그러한 장수기업이 속한 지역도 낙수효과를 얻기도 한다.
이제는 장수기업을 정책으로 육성할 때다. 기업 하나가 100년을 지속하면, 한 도시의 역사도 바뀐다.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10년 뒤’가 아닌 ‘100년 뒤’를 내다보는 시선이 절실하다. 그런 면에서 ㈜더젓갈과 같이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면서 100년 기업을 향한 발걸음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박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지자체와의 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저희 진안군 지역에서 수매 가능한 원료들을 가지고 기능화 또는 기술화하는 방법이 있다”는 박 대표. 그 예로 더젓갈은 지역특화상품을 활용하여 홍삼젓갈을 미국에 수출 중이다.
그는 두 번째로 지역기업들과 융합하여 BIZ상품들을 공동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더젓갈: 새우젓, 액젓류+마이푸드: 고춧가루+농가: 절임배추 외 기타 농산물+부귀농협, 참식품: 김치공장=진안군 명품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박 대표는 “이는 지자체와 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Interview ㈜더젓갈-박병영 대표
Q. 지자체에 바라는 점 및 진안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 하면 대도시나 타 지역에서는 세제혜택 등 경제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고들 하지만 지역기업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은 일반직과 전문직 등 인력채용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타 지역에서 취업하는 우수인력을 고임금을 지불하며 모셔 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일자리가 있으면 인구소멸은 나타나지 않는다. 지자체에서도 장기적인 플랜을 계획하여 인구소멸 위기지역에도 기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전국의 지방 중소도시에서 젊은 인재들이 부족한 건 다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지자체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분명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안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대표께 비치는 진안군의 매력은
지자체 공무원들도 기업과의 1:1 매칭으로 해당기업의 애로사항 및 지원안내 등 소통이 자주 되며 빠른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기업으로서 감사드리며 이 부분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내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업인들과의 소통 및 유기적인 관계는 기업의 입장에서 큰 힘이 됩니다. 기업은 비바람을 막아줄 지자체라는 든든한 우산 아래서 성장하게 됩니다.
아울러 진안군의 매력을 말하자면, 저희 진안군이 비록 바다만 없을 뿐이지 지역 전체가 청정지역입니다.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산이기도 한 진안의 랜드마크인 마이산이 있으며, 용담댐 등 자연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조화로움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일에 지친 저희에게는 육체적, 정신적인 힐링이 되는 도시입니다. 진안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나 진안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 역시 이러한 자연환경이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의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진안을 떠올리면 바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