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원희경 기자] 한여름 더위를 한 방에 식혀 줄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6월 20~22일 사흘 동안 하동 송림공원과 섬진강 백사장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힐링’. 한층 넓어진 강변 무대와 300년 노송 숲 그늘을 배경으로 맛·놀이·휴식 삼박자를 완성한다.
축제 첫날 문은 하동예술단·합창단·가야금 연주가가 열고, 천록담(이정)·정미애가 이어받아 분위기를 달군다. 밤이 되면 하모니파크 음악분수 레이저쇼가 강물 위로 쏘아 올린 불빛이 초여름 밤을 수놓는다.
관객 몰이를 책임질 대표 이벤트는 ‘찾아라! 황금재첩’. 25개의 황금재첩 모형을 찾으면 순금으로 즉시 교환해 주는데, 20일 15시와 21·22일 11시·15시까지 총 다섯 차례 진행된다. 물총 싸움 ‘섬진강水대첩’, 가족형 ‘섬진강 5종 스포츠’,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경연, 힐링 버스킹, 마칭밴드 퍼레이드까지 전世대를 겨냥한 체험 15종이 대기 중이다
눈길을 끄는 신규 코스도 있다. ‘섬진강 은어잡이장’은 은빛 은어를 맨손으로 낚아 올리는 스릴을 선사하고, ‘섬진강 그림그리기’는 백사장 모래 위에 거대한 컬러 캔버스를 펼친다
축제의 심장부는 전통 거랭이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거랭이 재첩잡이 체험’. 이 손틀어업 방식은 2023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국내 어업 분야 최초 등재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대 밖 자연도 화려하다. 송림공원은 조선 영조 21년(1745) 조성된 길이 2 km에 달하는 소나무 군락으로 천연기념물 445호다. 백사장과 소나무 그늘이 동시에 펼쳐지는 ‘백사청송’ 풍경 덕분에 축제장 전체가 그늘막 역할을 한다.
먹거리 존에서는 재첩국·재첩 비빔밥·재첩 유부초밥 등을 현지 가격으로 맛볼 수 있고, 플리마켓·농특산물관·푸드트럭이 여행객 손을 붙잡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열린 8회 축제는 황금재첩 이벤트 효과로 방문객 만족도가 크게 올라 올해 흥행을 예고한다.
윤학배 축제추진위원장은 “황금은 섬진강에서, 힐링은 송림에서, 활기는 물놀이장에서 책임진다”며 ‘쉼‧재미‧치유’ 삼중 매력을 예고했다.
무더위와 일상에 지쳤다면 송림 속 소나무 향과 시원한 강물, 황금재첩이 기다리는 섬진강으로 발길을 돌릴 이유가 충분하다.
원희경 기자 chang-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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