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정호준 대표는 인터뷰에서 진안군의 매력에 대해 “진안은 제가 대표로 임명되면서 처음 방문하게 된 도시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조용한 곳이라는 게 인상적이었지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낀 진안의 매력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진안은 해발 4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 맑은 물, 큰 일교차 등은 단지 인삼 재배에만 좋은 것이 아닌, 사람의 건강과 마음까지 치유해 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전통과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홍삼 특구로서의 오랜 자산 위에 연구소와 클러스터가 어우러져 전통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진안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제가 가진 외부의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진안군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사의창 2025년 6월호=정용일 기자] 1989년 전북 진안군에서 창립된 ㈜건보는 인삼·홍삼 전문 제조기업으로서 30여 년간 진안군 지역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1989년 창업 당시, 인삼·홍삼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진안군을 본사 및 주 생산거점으로 선택하면서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202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호준 대표는 선대 경영진들의 신중한 선택과 지역에 대한 애정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건보가 진안군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보가 위치한 진안은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건보는 이 지역의 특산물인 고려인삼과 홍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며 지역 산업을 선도해 왔다.
특히 진안홍삼연구소와의 지속적인 공동 R&D를 통해 지역의 연구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 지역인재 우선 채용, 협력업체와의 상생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라·신세계·현대 등 주요 면세점에 입점하여 ‘진안홍삼’이라는 이름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진안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정 대표는 ㈜건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진안’이라는 지역이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를 30여 년간 지켜온 기업의 정직한 품질 철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는 “진안은 고원지대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비옥하여 예로부터 인삼 재배에 최적지로 평가받아 왔다. 이러한 자연적 조건 위에 원료 재배부터 제품 출하까지 직접 통제 가능한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일의 홍삼특구인 진안군의 홍삼 전문 R&D 기관(진안홍삼연구소)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능성 강화 제품, 신제품 제형 등을 꾸준히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보의 이러한 기술력은 HACCP, GMP 등 국제적 위생·안전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면세점 중심 유통 전략을 통해 내수에 머무르지 않고 ‘진안홍삼’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 자원의 고부가가치화·브랜드화·수출화로 이어지는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주)건보의 경쟁력은 ‘지역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해 가고, 그것을 품질로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며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인터뷰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대한 부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단순한 지원과 혜택을 넘어,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키워주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지자체와 지역 기업의 상생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즉, 지역 기업은 단순한 경제 주체가 아닌, 지역 주민의 일터이며, 지역 기업이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지역 기업은 그에 보답하여 고용창출, 기술개발,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건보도 이러한 관점에서 진안군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그 단적인 예로 진안홍삼연구소와의 공동 R&D, 지역 농가와의 원료 계약 등은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온 결과물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이 단순히 ‘기업 이익’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그 진정성이 주민과 지자체의 신뢰를 얻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된다고 믿는다”며 “기업이 지역을 키우고, 지역이 기업을 키우는 진짜 상생, 그것이 바람직한 상생의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Interview ㈜건보-정호준 대표
Q. 진안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진안군은 자연, 행정, 산업 기반에서 모두 기업하기에 좋은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지역입니다. 그 예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원료의 원천이기도 하죠. 진안은 해발 400m 고지대의 맑은 물과 큰 일교차가 지닌 청정지역으로, 인삼과 홍삼 원료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특구로서 홍삼특구지정, 진안홍삼연구소 설립, 홍삼한방산업클러스터 선정 및 인프라(홍삼한방타운, 홍삼한방농공단지, 홍삼스파 등), 군수품질인증시행 등 홍삼산업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는 물론, 행정의 유연성 및 협조적 분위기도 좋습니다.
진안군청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정적 지원이나 구제 협의 등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유연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어 기업이 ‘혼자가 아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 형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연대감도 진안군의 큰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홍삼 특구 지정, 연구기관 유치 등은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안군이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유입 및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 간 연계와 클러스터 강화 및 지속적인 행정 협력과 규제개선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브랜드 통합 마케팅 지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진안홍삼’ 브랜드가 통일된 방향으로 전국 및 해외 시장에 홍보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도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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