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중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지역의 대표 우량 중소기업들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그 존재감은 생각보다 크다. 또한 그러한 기업들의 수장들은 ‘공생’과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참식품(주) 이재우 대표 역시 그러했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에서 그간 생각해 왔던 상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진안지역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시골지역으로 기업을 키워 큰돈을 버는 것보다는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먹고 살 수 있는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어울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지역 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 지역민들과의 유기적인 관계와 상생의 분위기가 자리를 잡은 도시들을 보면 지역사회가 바라보는 기업들의 평판이 좋고, 기업의 성장성도 높은 편이죠. 그러한 분위기에서는 당연히 기업이 성장하고 자연스레 고용창출로 이어집니다. 결국 지자체와 기업은 복지, 일자리 창출, 재정 자립도라는 공통의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동반자이고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참식품(주) 전경


[시사의창 2025년 6월호=정용일 기자] 전북 진안의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2003년 7월 자리 잡은 참식품(주)는 압도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명산인 마이산이 눈앞에 펼쳐진 진안연장 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참식품은 김치 전문 회사로서 현재 지역주민과 결혼 이주민 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 46명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유기농 배추김치, 깍두기와 전라도 파김치, 겉절이, 오이소박이, 열무, 총각김치,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김치 판매 회사인 대상, 종가집 김치와 22년째 협력회사로서 운영 중이며, 전체 매출의 70%는 자체 브랜드인 ‘전주찬방’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및 쿠팡, 팔도감, 오아시스 등 10여 개 쇼핑몰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기자의 경험에 의하면 전국 팔도로 취재를 다니며 방문한 중소기업들 중 의외로 김치 관련 회사들이 많았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는 뜻이다. 이런 시장에서 참식품이 20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해 온 것은 분명 타사 제품보다 맛이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참식품의 경우 일체의 홍보활동 없이 오로지 소비자들의 만족감에 따른 주변 추천과 입소문에 의해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진 사례다. 철저히 맛으로 승부를 본 셈이고 그러한 전략은 적중했다.
먹거리산업의 경우 특히나 소비자들에게 신뢰가 곧 생명과도 같다. 따라서 수많은 기업들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제품의 품질이나 맛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막대한 마케팅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기업들은 브랜드이미지 상승을 위해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식품의 맛의 품질만으로 승부를 본 마케팅 전략의 성공은 매우 드문 사례로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우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청정지역인 진안에서 재배한 안전한 농산물을 위주로 국산 농산물만 사용하며 집에서 담근 김치처럼 자연스러운 맛을 추구했다”며 “항상 안정된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고정 고객이 많은 편”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 제품은 현재 우체국 쇼핑, 배달의 민족, 팔도감, 꽃피는 아침마을, 오아시스, 선이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김치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김치 중 하나”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대기업에서의 긴 생활을 과감하게 접고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진안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이 대표는 진안에 둥지를 틀게 된 계기에 대해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하는 쪽파, 갓 등이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주 거래처인 ㈜대상, 종가집 공장이 진안에서 1시간 거리인 경남 거창군에 있었다”며 “때마침 그 시기에 산업(농공)단지를 분양 중이던 진안군이 이래저래 가장 적합한 곳이라 판단되어 둥지를 틀게 되었고, 그렇게 진안이라는 곳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그때 진안을 선택한 결정에 한 치의 후회가 없다며 앞으로도 진안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지금처럼 군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을 대하는 친절하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진안군과 관내 기업들 모두 신바람 나는 성장을 이뤄가기를 기대해 본다.

참식품(주) 이재우 대표


Interview 참식품(주)-이재우 대표
Q. 진안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A.
농업이 주업인 진안지역은 농민이 자연재해에 피해 보지 않고 안정된 재배를 할 수 있는 시설 즉 스마트팜시설의 확충에 더욱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는 식품 가공업체가 더 많이 들어오도록 산업단지 내 종합 폐수처리 시설 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하고 최근 전북특별자치도와 진안군에서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 혁신 공장 개선 지원사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는데 대상 업체를 더 늘려주길 바랍니다. 또한 외국의 젊은 인력이 지역 내에 안정되게 상주할 수 있도록 주택도 늘려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우리 진안군에 자리 잡은 기업들에 대한 따듯한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군의 관심과 지원, 보살핌 속에서 기업들 역시 무럭무럭 성장해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앞장서도록 할 것입니다.

Q. 진안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대표께 비치는 진안의 매력은
A.
위치적으로 우리나라 중간 지역에 있어 전국 주요 지역을 당일로 방문해 일을 볼 수 있고 지대가 높고 숲이 우거져 여름철에 크게 덥지 않고 자연재해도 적은 편입니다. 진안은 농촌지역으로서 기업에서 사용하는 채소류를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근로자도 안정되게 근무하는 상황이라 구인이 그리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공무원들이 필요한 정보제공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점도 기업을 운영하는데 큰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기가 참 맑고 조용한 분위기와 훌륭한 자연환경이 가장 좋습니다. 진안의 특별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기후온난화에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20년 남짓 대기업에서 속도에 대한 강박감을 가지고 일하던 생활을 벗어나 편안한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며 스트레스 없이 생활하기에 참 좋은 곳이 진안이라 생각합니다. 진안군 관계자분들이 기업의 애로사항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점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안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은 진안이라는 지역을 아직도 낯설게 여길 수 있으나 진안군이 갖춘 자연적 풍경과 인간미 가득한 지역민들, 맛있는 음식 등 진안의 매력을 경험한다면 누구나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라고 여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특집보도를 통해 우리 진안의 자연적 환경이 갖춘 높은 가치와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진안을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항상 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진안에서의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고, 울창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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