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를 두고 외신들은 멈출 줄 모르고 폭주하는 기관차의 모양새와도 같다고 평했다. 그렇게 파죽지세로 성장가도를 달리던 한국경제도 온갖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요즘이다. 또한 충격적인 출산율 저하와 도시로 집중되는 인구 밀집은 경쟁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의 궤멸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들여다보도록 한다.
[시사의창 2025년 6월호=정용일 기자] 본지가 이번에 취재차 방문한 지역은 호남의 지붕이자 알프스라고도 불리는 해발 300~400m의 고원지대인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이다. 동쪽으로는 무주군과 장수군, 서쪽으로 완주군, 남쪽으로 장수군과 임실군, 북쪽으로 충남 금산군이 인접해 있다. 특히 진안군은 전체면적의 80%가량이 산악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공기가 매우 깨끗하고 산세가 좋기로 유명하다. 따라서 지역민들은 물론 진안을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청정한 자연환경이 일품인 진안을 두고 ‘슬로시티’나 ‘힐링의 도시’라 일컫는다. 진안을 대표하는 요소들을 꼽자면 지리적·자연적 기후의 특성상 홍삼이 유명하며, 관광으로는 대표적으로 ‘마이산’과 ‘탑사’ 등이 있고, 그밖에도 진안홍삼스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용담호는 용담댐으로 만들어진 인공호로서 지역민들도 바람 쐬러 자주 들르는 곳이며, 용담댐은 진안군 용담면, 안천면, 정천면, 주천면 일부, 상전면, 진안읍 일부 등 1읍 5개 면을 수몰시켜 만든 거대한 담수호다. 용담호 주변의 한적한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도시 전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진안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진안’ 하면 곧 ‘힐링’을 떠올린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좋고 확실히 타 지방 도시들보다 공기가 깨끗하다는 게 느껴질 정도다. 지역민들은 대체적으로 수수하고 다정한 편이며 전라도 특유의 따듯한 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역시나 맑고 깨끗한 공기와 때 묻지 않은 듯한 자연환경을 꼽을 수밖에 없다. 비가 오면 비에 젖은 땅에서 올라오는 흙냄새가 섞인 청정한 산간지역 특유의 상쾌한 냄새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게 만든다. 또 해가 쨍한 날은 그런 대로의 청명함이 물씬 느껴진다. 진안의 매력을 잘 살린 ‘진안고원 치유숲’처럼 진안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는 이러한 관광자원은 진안의 큰 경쟁력이라 말하고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진안에 직접 가서 보고 느껴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 또한 전춘성 군수를 향한 지역사회의 신뢰도 꾀나 높아 보였다. 현재 ‘진안’이라는 큰 배의 지휘봉을 잡은 전춘성 군수의 항해는 순항 중이다. 전 군수를 지지하는 단합된 진안군민들, 지역 구성원들의 모습을 통해 더욱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다시 방문하고 싶고, 더욱 머물고 싶은 진안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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