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전통문화예술 축제로 국내 세계인 눈도장‘꽉’

-춘향제 1인 평균 소비지출 67,343원, 춘향제 F&B 총 매출 11억 3천만원 집계

-‘동행세일페스타’로 즐거운 소비×지역상점가 활력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로 이어져

-제 93회부터 매년 주제 설정, 올해는 ‘소리’를 주제로 해마다 축제 정체성 강화

-올해 시민 중심 프로그램 ‧공간확대 호평,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첫 외국인 춘향 탄생,

-4일로 확대된 발광난장 대동길놀이, 춘향 앰버서더 공식화 등

-춘향제만의 고유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 호평

제95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전통을 넘어 세계로 도약한 제95회 춘향제, 145만 발길의 의미를 묻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축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남원 춘향제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축제로서 다시 한번 위상을 입증했다.

제95회 춘향제에 총 14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대비 27만 명이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 1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으로,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선 문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제의 공식 집계 결과를 통해 총 145만여 명이 제95회 춘향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2024년 제94회 춘향제 117만3천 명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로, 이는 전통의 무게에 현대적 기획력을 더한 성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람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이 지난해 6만 원대 초반에서 올해는 6만7천 원 이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제95회 춘향제 춘향제향


춘향제 자체의 흥행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춘향제 내 푸드존과 F&B 매출은 11억3천만 원에 달했다.

성공의 비결은 단연코 정체성의 강화다. 남원시는 춘향제 100주년을 앞두고 ‘빛’(93회), ‘컬러’(94회), 그리고 올해 ‘소리’(95회)로 주제를 정립하며 매년 축제의 정체성을 구체화해왔다.

올해는 ‘소리의 고장 남원’의 특색을 살려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기술과 융합된 소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한국과 세계의 전통음악, 미디어아트, 국악과 DJ 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지며 남원만의 독창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제95회 춘향제 개막식


시민이 주체가 되는 기획 방식도 눈에 띈다. 남원시민 300명이 직접 참여한 ‘남원시민 합창단’이 개막식과 폐막식의 대미를 장식했고, 23개 읍면동 주민들이 함께한 ‘발광난장 대동길놀이’는 남원시민이 축제를 주도하는 ‘축제메이커’로 진화했음을 상징한다.

춘향제에서 배출한 K-문화자산 춘향 엠버서더


관람객들과 시민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이 대형 퍼레이드는 춘향제가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형 문화자산’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콘텐츠화도 본격화됐다. 다국적 참가자가 출전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춘향이 탄생했다.

제95회 춘향제 불꽃놀이


여기에 역대 춘향을 ‘춘향 앰버서더’로 공식화하는 제도도 도입됐다. 이는 K-문화 자산으로서 ‘춘향’의 상징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춘향제는 먹거리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린 축제로도 호평을 받았다. 더본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운영된 F&B존은 다양한 식문화 콘텐츠를 제공했고, ‘춘향세일페스타’는 지역 소상공인의 128개 점포가 참여하며 시내 상권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제95회 춘향제 길놀이


할인과 이벤트가 어우러진 이 소비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확대되어 즐거운 소비 분위기를 조성했다.

남원시는 이제 제96회를 준비 중이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5회 춘향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대표 문화축제로서 입지를 굳혔다”며 “다가올 100회를 향한 원년인 제96회 춘향제는 더욱 정교한 콘텐츠로 세계인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95회 춘향제 먹거리존


춘향제는 변모하고 있다. 더 이상 과거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와 호흡하며 남원의 미래를 그려가는 ‘진화하는 축제’로 나아가고 있다.

제95회 춘향제의 성과는 단순한 숫자의 성공이 아닌, 콘텐츠·참여·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성숙한 축제 모델의 증명이라 할 수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