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가 곤충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민관 협의회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남원시 곤충 농가, 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의


남원시에 따르면, 2024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곤충산업 거점 단지 조성 사업’의 구체적인 설계를 앞두고 지역 내 곤충 사육 농가와 업체,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남원시 곤충산업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신성장산업과를 중심으로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정례화된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 구축 계획과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열린 1차 회의를 시작으로 5월 16일 열린 3차 회의까지 농가 조직화와 곤충알 안정 공급체계 등 산업화의 핵심 기반을 주제로 실질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남원시는 이를 통해 단순한 사육 지원을 넘어서 농가 위탁사육 체계를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는 밀웜(고소애) 중심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남원시는 향후 산업 안정화에 따라 흰점박이꽃무지, 동애등에, 쌍별귀뚜라미 등 다양한 산업 곤충을 추가 검토하고, 기능성 소재 및 원료 개발을 통해 식품·사료·의약 등 관련 산업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곤충산업이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농가와 기업, 소비자,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견고히 해 나가겠다”며,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육 지원 체계와 유통 구조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4월 9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으로 열린 ‘곤충산업 거점 단지 민관 협의체 발족식’에도 참여하며 전국 단위 협력 체계에 본격 가담했다. 이를 통해 산업의 규모화와 체계화를 위한 상호 협력 기반을 다지며, 향후 남원형 곤충산업 모델의 국가적 확산을 노리고 있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