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점검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집 앞 도로가 순식간에 꺼지는 ‘싱크홀’ 공포는 대부분 낡은 하수관이 터질 때 시작된다.

서울시만 놓고 봐도 전체 하수관의 30%가 50년을 넘긴 ‘초고령’ 시설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통계 역시 최근 5년간 전국 지반침하 867건 중 45.4%가 하수관 손상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광진구가 이 같은 ‘도심 지하 시한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140km 전 구간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CCTV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우선 육안조사로 균열·침하 흔적이 많은 곳을 추린 뒤, 관로 내부를 360° 카메라로 스캔해 손상도를 등급화한다.

CCTV로 확인된 취약 구간은 즉시 긴급 보수에 들어간다. 나머지는 위험도 순위에 따라 단계별 교체·보강 공사를 진행해 예산을 분산한다. 150km에 달하는 도로 하부 토층은 GPR(지표투과레이더)을 투입해 공동(空洞)을 탐지한다. 지하에 빈틈이 감지되면 천공 후 내시경으로 재확인하고, 채움재를 주입해 바로 메우는 ‘원-스톱’ 처방을 적용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지난 20일 현장을 찾은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반침하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선제 대응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노후 하수관로를 뿌리부터 갈아엎어 지반 안전망을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심 지반 안전망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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