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 창=이두섭 기자] 논리와 거리를 두고 뚜렷한 이미지보다 익명의 순간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붓질에서 작가라는 존재를 표현하는 김레이시(Lacey Kim) 작가의 개인전이 LP 갤러리에서 23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무수히 붓질 되어 있는 작품의 흔적들은 관람자와 무심하게 마주한다. 말을 매개로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침묵을 통해 더 큰 상상의 넓은 스펙트럼을 제공하는 무한 공간으로의 안내는 흡사 불교에서 화두를 던지는 고승의 말처럼 깊은 마음 세계로 이끌어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작가의 선들은 고정돼 있지 않고 자유스럽다. 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대상의 재현이라는 면을 과감히 버리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성이 자기 경험과 일치시키면서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이다.

Anonymous Moments 2. 김레이시 (Lacey Kim)


-캔버스 위 선들을 그려 화면이 차근히 채워지는 작업으로 나의 페인팅은 완수된다. 나의 상상은 화면 안의 선들이 화면을 벗어나서도 그대로 연장되고 연결되며, 다시 돌아온 선들은 그대로 캔버스 위에 안착하게 되는데 각각의 선들이 만들어 내는 형태는 생각을 통해 이미 상정해 놓은 지점을 찾아 만들어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직관적인 반응을 따라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겠다./작가 노트중에서.

Anonymous Moments 3. 김레이시 (Lacey Kim)


지난한 노력을통해 새로운 지평의 시각을 제안하는 작가의 작품은 2025.5.16.(금)부터 5.25(일)까지 팔판동 LP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작품앞에서 김레이시 (Lacey Kim) 작가


김레이시(Lacey Kim) 작가.

2009 MFA Pratt Institute NY,USA

2007 MA Nottingham Trent University, UK

2003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23회 개인전 및 단체전 다수

시사의 창

이두섭 기자 artistart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