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역의 역사와 현대무용이 만나다… 삶과 공간의 교차점 담은 무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와 협업… 5월·10월 총 6회 무료공연 진행
[시사의창=소순일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사매면의 서도역에서 수준 높은 현대무용 공연 ‘다시 간이역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남원시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협업해 제작했다.
‘다시 간이역에서’는 서도역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무대 삼아, 과거와 현재의 삶이 교차하는 시간적 서사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공연은 개인의 기억과 서사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도역의 역사성과 주변의 자연경관이 작품 안에 그대로 녹아들어 공연 자체가 하나의 장소특정형 예술로 구현된다. 남원시는 공연이 단순한 예술행사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재해석하는 시도로,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숙 예술감독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1985년 창단된 전북 대표 무용단체로, 실험성과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는 다양한 창작무대를 선보여 왔다. ‘사포의 겨울 숲’, ‘기억 저편_해월리 362’, ‘차마 그 곳이 잊힐리야’ 등 다수의 작품이 국내 무용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방과 수도권을 넘나드는 교류공연을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다시 간이역에서’ 공연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일정은 5월 17일, 18일, 24일, 25일과 10월 25일, 26일이다. 연령 제한 없는 무료 공연으로, 시민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예약 문의는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 측으로 하면 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서도역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무용 공연이 남원의 역사와 예술을 잇는 새로운 문화 자산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예술적 감동과 함께 남원의 문화적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시사의창 소순일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