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방탄복 위에 선거 운동복을 입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_연합뉴스)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오전 내내 차가운 빗방울이 흩날렸지만,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은 파란 점퍼를 맞춰 걸친 지지자 2만여 명의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빛의 혁명’ 출정식을 열고 22일 남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총알을 막는 방탄복 위에 후보 점퍼를 걸친 그는 “이번 싸움은 당 대 당이 아니라 헌정을 뒤흔든 ‘내란 잔당’과의 결전”이라며 “교만과 탐욕이 만든 난파선을 구해낼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년 전 ‘신승’에 취해 국정을 독점한 세력이 분열과 증오만 남겼고, 그 결과 대선후보가 방탄 장비를 두르고 유세해야 하는 ‘비극적인 민주주의’가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AI 예산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AI 3강’에 진입 ▲상법 개정으로 일반주주 권익 강화 ▲수사·기소 분리와 검사 파면제 도입 ▲지역의사·공공의료사관학교 신설 ▲2030년 주 4.5일제 안착 ▲2040년 석탄화력 폐지 등 10대 공약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한국경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대통령 계엄 권한에 국회 해제권을 부여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추진한다.

여론 흐름은 우세다. 플라워리서치가 7~8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52.8%로, 김문수 후보(21.6%)를 31.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보수진영은 한덕수 전 총리가 전날 전격 사퇴하면서 ‘후보 교체 내홍’이 일단락됐지만, 당 안팎의 상처가 여전하다.

이재명 후보는 “이념 프레임에 갇힐 시간이 없다. 오직 대한민국 문제만 풀면 된다”며 “대선 후 인수위 없이 곧바로 키를 잡아도 흔들리지 않는 준비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청계광장에 울려 퍼진 “빛으로 응답하라”는 구호 속에, 그의 선거캠프는 ‘내란 종식’과 ‘신산업 대전환’ 두 장의 칼로 남은 22일을 질주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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