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텍CI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원텍(336570)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74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 당기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119.3% 늘었고, 지난해 4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다시 갈아치웠다.

실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해외다. 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69.2%로 치솟았다. 특히 모노폴라 RF 장비와 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 장비의 매출이 전체의 42.5%를 차지해 고마진 소모품 판매까지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태국 법인 설립 1년 만에 태국은 원텍 최대 수출국이 됐다. 현지 인기 배우 ‘피피-빌킨’ 듀오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하며 피부과·에스테틱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 브라질에서는 대리점 미수채권 문제를 해소한 뒤 올리지오 시리즈 공급을 재개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다.

대만 시장도 호재다. 고주파 장비 ‘올리지오 X’가 이달 초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 인증을 획득하며 초도 물량 50대를 한꺼번에 수주했다. 기존 올리지오 장비를 -X 모델로 교체 보상하는 프로모션도 가동해 단기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원텍은 올 한 해 미국에 ‘누바덤’, 브라질에 ‘올리지오 X’ 초도 물량을 내보내고, 중동·유럽 인증 절차도 병행한다. 해외 법인의 재고 관리를 강화해 판매 채널별 현금 흐름을 안정화한 덕분에 공격적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의료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2025년 298억 달러에서 2030년 48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Mordor Intelligence 이런 외형 팽창 속에서 독자 RF·레이저 기술을 보유한 원텍이 중고가 장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관전 포인트다.

원텍 관계자는 “태국·브라질·대만이 만든 성장 모멘텀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미용 의료기기 한류의 다음 페이지를 원텍이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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