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정읍·고창이 또 한 번 더불어민주당의 ‘최강 텃밭’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들끓고 있다.
정읍·고창 민주당 선대위는 1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압승을 겨냥한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곧장 실전 모드에 들어갔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이 맡았다. 정읍 측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강광·김생기·유진섭 전 시장과 장기철 전 지역위원장이, 고창 측에는 박우정·이강수 전 군수와 김원봉 상임고문이 자리해 ‘원팀’ 구도를 완성했다.
조직은 통합형이다. 광역·기초의원, 내년 지방선거 예비주자, 각 직능단체 인사까지 두루 끌어안아 현장 접착력을 강화했다. 정읍 상임총괄본부장은 최종필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장과 정태호 전 샘골농협 조합장이, 고창 상임총괄본부장은 조민규 군의장과 도의원 김만기·김성수가 맡는다. 이 밖에 전·현직 시·군의회 의장, 도의원, 지역 청년 기업인 등 30여 명이 공동총괄본부장 라인업에 합류했으며, 기능·구역별 본부장에도 현역 의원과 지방선거 주자들이 고루 배치됐다.
선대위가 내건 목표치는 선명하다. “사전투표·본투표 합산 투표율 85% 이상, 이재명 후보 득표율 95% 이상.” 이는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정읍시는 85.28%의 몰표로 이 후보를 밀어올린 바 있고, 고창 역시 80%대 중반의 지지를 기록했다. 윤준병 의원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에서 다시 한 번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정의와 상식이 선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은 ‘골목유세’다. 현장민원실 콘셉트로 운영돼 온 ‘토방청담’ 경험을 살려 대형 집중유세 대신 생활권 골목으로 파고드는 방식을 택했다. 12일부터 6월 3일까지 23일간 이어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대위는 전통시장, 농산물 산지공판장, 중소공장 밀집지 등을 돌며 소규모 간담회·즉석연설을 수십 차례 진행한다. “큰 소리보다 가까운 목소리”를 내세워 선택과 집중을 꾀한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 공약도 제시됐다. 정읍 스마트농생명산업 벨트, 고창 갯벌생태관광지 국제화, 서해안권 해상풍력 부품 클러스터 등 기존 국가사업과 연계한 투자 로드맵을 공개하고, 청년·고령층 맞춤형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약속했다. 윤 의원은 “투표율만큼 지역 발전 예산을 가져온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 내부는 이번 선거를 ‘정치교체 완성전’으로 규정한다. 이재명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정읍·고창이 과거엔 민주개혁 진지를 지켰다면, 이번엔 국민통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 정책 제안을 곧바로 중앙공약에 반영해 체감형 국가비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의 불꽃이 다시 타오를지, 정읍·고창 유권자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선대위의 ‘골목’ 선택이 95%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6월 3일 투표함이 확인할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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