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그림……, 시 또는 자연을 소환하는 주문은 효과적인 두운의 사용, 말놀이, 점층적인 형용사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더욱이 금박의 배경 그림속의 식물과 동물은 저마다 환하게 빛이 난다. 10세 이상 모든 연령층이 가장 사랑하는 책 중 하나인 『사라져 가는 언어들』에서 화려하고 눈부신 재키 모리스의 그림은 로버트 맥팔레인의 서정적인 시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선데이타임스」-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 ㅣ 재키 모리스 그림/만화 ㅣ 이진경 번역 ㅣ 상상의힘 펴냄


[시사의창=편집부] 2007년, 옥스퍼드 주니어 영어사전에는 새로운 단어들을 넣기 위해 기존의 자연물을 가리키는 40개의 단어를 빼버렸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에 영국의 수많은 작가, 예술가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사전 편집자들에게 단어를 되돌려 놓으라고 항의했다. 단어가 없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자연과 어린이들을 더욱더 떼어놓게 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 책의 작가들인 로버트 맥팔레인과 재키 모리스 역시 앞장서 반대했으며, 이러한 현실을 되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고 그렸다. 『사라져 가는 언어들』은 삭제된 단어들 중 20개의 동식물을 가리키는 낱말을 주문으로 되살리고자 한 책이다.

시인과 그림작가는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입에서 입으로, 일상적인 언어로 자연 속 동식물들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불러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언어는 되살아날 것이라 믿는다. 하여 시인은 곡진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의 시를 썼고, 여기에 그림작가는 아름다운 필치와 색감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형상화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그림책은 2017년 ‘가장 아름다운 책’, ‘올해 최고의 책’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