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풍경을 스케 치해오면 항상 구석에 툭 던져놔요. 그러다가 6개월이고 1년이고 시 간이 지난 뒤에 어느 날 문득 스케치북을 넘기다 보면 갑자기 탁 오는게 있거든요. 뭔가 이야기가 만들어져요. 그때, 바로 그때 작업을 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는 거예요. -본문 중에서-
[시사의창=편집부] 화가 조풍류. 이름만 보더라도 그의 그림과 삶이 어떤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팔도강산을 유영하듯 자유롭게 다니는 그는 생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야생화부터 종묘와 인왕산, 서울 전경을 캔버스 안에 담아내 마치 한계가 없는 사람처럼 그려넣는다. 가만히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는 어쩌다 보기만해도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드는 그림을 그리게 됐을까?
이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색다른 전개 방식을 취한다. 바로 화가와 미술전문기자의 만남. 둘만이 아니 둘밖에 나눌 수 없는 대화를 책 속에 그림과 함께 담아냈다. 초창기 그림부터 지금의 그림까지 수록했으며, 익숙한 풍경도 다르게 보는 그의 색다른 시선과 독창적 기법으로 한국의 산천초목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조풍류가 그려내는 한국 채색산수화의 매력과 깊이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